평화군축센터 파병 2004-02-13   886

“파병안 찬성 국방위원들, 떨어질 각오 됐는가?”

파병반대국민행동, 이라크 파병안 본회의 통과 강력 성토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파병반대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이 파병안 통과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13일 오후 3시경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파병안을 212명 투표에 찬성 155명, 반대 50명, 기권 7명 등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65년 베트남전 참전 이후 최대규모인 3600여명의 한국군이 해외에 파병되며, 침략전쟁에 동의한 국회와 참여정부에 대한 시민사회의 분노도 더욱 커질 조짐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라크 파병안을 통과시킨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선언하는 등 강력한 저항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라크 2차 파병안 통과 표결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맞서 13일 아침 7시 30분부터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어 오후 국회 앞에서는 ‘이라크파병 결사반대를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가 지역에서 올라온 1000여 명의 시민단체 회원들과 학생,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가장 친미적인 세력이 반민중적, 반통일적, 반민생적, 반진보적 세력”이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65일째 파병반대 단식을 벌이고 있는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도 연단에 올라와 “6.15 남북공동선언 시대에 사는 우리는 외세와의 침략공조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민족공조를 해야 한다”면서 파병반대를 외쳤다. 최선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사무처장은 “파병을 결정하고 진행시킨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파병반대국민행동의 분노는 파병안을 통과시킨 국방위 위원들에 대한 낙선운동 선언으로 절정에 달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파병에 동의한 의원들을 영원히 역사책에 기록하여 기억하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시켜 우리 국민의 힘이 건재하다는 것을 국회의원들과 미국에게 알려주자”고 호소했다.

현재 파병반대국민행동이 집중 낙선운동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로서 이번 파병안에 찬성한 의원들이다. 따라서 국방위 소속 14명 위원중 반대표를 던진 장영달 국방위원장(열린우리당)과 한충수(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찬성 위원들은 낙선운동의 포격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국방위 소속 박세환(한나라당), 천용택(열린우리당), 최명헌(민주당), 강창희(한나라당), 유한열(한나라당), 이경재(한나라당), 이상득(한나라당), 이연숙(한나라당), 김기재(민주당), 이만섭(민주당), 이용삼(민주당), 김종필(자민련) 의원 12명이 그들이다.

홍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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