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국제분쟁 2008-05-01   1138

‘일본헌법 9조 대회’ 참여로 시작하는 한일 평화연대

1947년 5월 3일 제정된 일본의 헌법 9조는 크게 전쟁의 포기, 전력 불보유 및 교전권 부인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날로 강화되는 일본의 우경화는 이러한 헌법 9조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일본의 평화주의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을 넘어서서 동아시아 평화적 공존을 저해하는 위협 요인이 될만큼 민감한 의제이다. 우리는 한일 간 역사청산 문제와 함께 평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시민사회 협력이 헌법 9조의 평화주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


이에 참여연대를 비롯한 한국의 평화단체들은 한일 평화연대를 강화하고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 교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였다.


5월 4~5일 양일간 일본 치바에서는 헌법 9조 개정반대 세계대회가 열리는데, 한국에서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KYC, 평화네트워크, 참여연대,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약 40명 정도의 활동가,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이번 ‘헌법 9조 세계대회’는 5월 4일 전체회의와 5월 5일 평화와 전쟁을 주제로 하는 각종 분과회의, 워크샵, 음악회, 영화상영회와 같은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요시오카 타츠야(‘헌법9조 세계대회’ 일본실행위원회 공동대표, 피스보트), 메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 (북아일랜드,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 코라 와이스 (미국, 헤이그평화어필 대표), 이석태 (한국, 변호사, 인권활동가), 무력분쟁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GPPAC) 해외 대표자 등이 연설자로 참여한다. 


한국 5개 평화단체(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KYC, 평화네트워크, 참여연대,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들은 이번 헌법 9조 세계대회 참가뿐만 아니라 에다가와 조선학교와 야스쿠니 신사 등을 둘러보는 일본 평화기행도 동시에 진행한다.


또한 이들 단체들은 한일간의 쟁점이해를 중심으로 한 시민강좌 “역사를 통한 기억의 공유, 연대를 통한 평화 만들기” (5월 29일부터 매 주 1회 총 6강)를 공동으로 진행하며, 7월 제헌절 즈음에는 한일 양국 헌법의 평화주의를 재조명하고 평화국가 만들기를 위한 시민사회 역할을 모색해 보는 한일 국제심포지움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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