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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남북관계
  • 2001.08.30
  • 991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하기 위해서 관용하는 사회분위기 조성해야



지난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민간통일운동단체의 대표단 340명이 민간 차원에서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확대하고 실천하고자 평양을 방문하여 2001 민족통일대축전 행사를 가졌다. 이는 분단 56년 역사상 초유의 일로써 남북 민간교류의 새 장을 열게된 역사적 방문이었다. 반세기 넘게 금지된 북녘 땅을 밟으며 1주일간 남과 북의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격의 없이 마음을 나누고, 6.15공동선언의 실천의지를 상호 확인하고, 남북 공동의 사업을 이끌어낸 이번 행사는 현재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고 남북 화해와 평화의 길을 보다 굳건히 만들었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부의 예기치 않은 돌출행동은 21세기 첫해에 열리는 8.15 남북공동행사의 그 역사적 의의와 남북 관계의 엄중한 현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아마도 북녘 땅에 발을 내딛었다는 흥분과 감동, 갑작스런 방북 허가로 미처 내부 지휘체계가 구축되지 못한 상황에서 3대헌장기념탑개막식 참관이 우발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돌출행동은 각각 다른 사상과 제도 하에서 반세기 이상 살아오다가 만나면서 빚어질 수 있는 시행착오라고 본다.

그러나 대표단들은 국민들의 비판과 염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향후 통일운동의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반성과 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도 일련의 돌출행동이 남북교류의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관용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번 돌출행동을 빌미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바탕을 두고 민족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돌아온 대다수 방북 대표단 활동의 성과를 반국가적인 것으로 매도하거나 북한에 이용된 것처럼 왜곡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과장, 확대하면서 우리 사회를 극단의 이념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기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배격해야 할 것이다. 우리 시민사회는 파문을 확대시켜 정치공세로 활용하며 사회를 갈등과 대결적 국면으로 몰고 가는 냉전적 사고와 행동을 중지해줄 것을 촉구한다.

8.15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민간 차원에서 여성을 비롯하여 각 부문·계층별로 다양한 교류활동이 전개되었고, 이산가족 교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환경 조성을 위해노력하는 등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성과들을 이루고 돌아왔다. 이런 성과들은 외면하고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켜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은 그 만큼 멀어질 것이라 우려한다.

우리는 이번 사태처리가 남북관계를 후퇴시키거나 민간단체의 통일 노력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민족의 통일문제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풀어나가지 않으면 풀릴 수 없는 영원한 숙제가 될 것이다.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그리고 시민사회의 민주적인 토론과 합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 전반의 평화능력을 키워가며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성숙한 민주적 토론이 활성화 되고 이를 통해 통일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하고 차이를 수용하는 관용의 정신을 꽃피워 나갈 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은 그만큼 잘 준비될 것이라 믿는다.

경실련, 녹색연합,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한국청년연합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회복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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