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9-09-01   1248

[2009 아프간 모니터⑧] 아프간 파병 국가와 주둔병력 현황


지난 8월은 아프간에서 미군이 모두 45명이 사망해 사상자 최고 기록을 세운 최악의 달이 되었다. 미군 뿐만이 아니라 두 번째로 파병을 많이 한 영국군도 사망자가 발생해,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총 210명의 사상자가 나와 대규모 파병국들의 인명 손실 피해는 커지고 있다.


이런 악재 속에서 지난 31일, 아프간 맥 크리스털 미 사령관은 현재의 아프간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여기서 성공을 달성하려면 군사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총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월 1일자 알자지라 영문판 인터넷 뉴스에 따르면, 맥 크리스털 사령관의 보고서 핵심은 아프간 치안군을 강화시키는 데 있다고 한다. 현재 아프간 군대와 경찰 수는 8만 명 이상이다. 그 보고서는 군대와 경찰 수를 모두 30만 명 이상으로 증원할 계획을 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맥 크리스털 사령관이 각국에게 추가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나토 파병국들이 더 이상 전투병 추가 파병을 원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전투병이 아닌 아프간 군대와 경찰을 훈련시킬 인력 증원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9일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아프간 헬만드 기지를 방문해 영국군은 현지 대체 인력을 훈련시키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 역시 미군의 아프간 전략 재검토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 관련 기사 참조
http://english.aljazeera.net/news/asia/2009/08/200983111748548438.html
  


한편 최근 터키는 600명의 아프간 추가 파병을 공식화 했다. 이 때문에 최근 나토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신임 사무총장은 터키를 방문해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 밖에도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리투아니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리투아니아가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지역인 Chaghcharan 에서 지방재건팀(PRT)를 이끄는 등 리투아니아의 큰 공헌이 광범위하게 인정받고 있다”고 추켜 세웠으며, 이어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치안군을 훈련시킬 인력을 더 많이 파병함으로써, ISAF 다음 단계에 도달하는 데 그리스가 더 많이 기여해 줄 것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 관련 기사 참조
http://www.nato.int/cps/en/natolive/press_releases.htm



이런 흐름들은 향후 미군과 나토군을 포함한 연합군의 전략이 아프간 전투병 보다는 치안군을 훈련시킬 인력이나 PRT 파견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동시에 미국 측이 한국 정부에게 PRT나 경찰 및 군대 훈련 양성을 위한 재파병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의료 공병부대 역할을 맡았던 한국군이 결국 황급히 철군을 해야 했던 상황은 현재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일례로 지난 20일 아프간 대선을 두고 대부분의 서방 언론들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것과는 달리, 영국 타임스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았다. 실제 폭력 사태가 많이 발생했고, 탈레반군의 위협 때문에 아프간 주민들은 투표하러 바깥에 나갈 수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군이 치안을 담당하는 헬만드 지역에서 투표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점에서도 나토군 치안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현재 카르자이 대통령의 재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국내 정치 세력들이 부정 선거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외국군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신뢰도는 계속해서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PRT를 대폭 증원하거나 의료 공병 부대를 또 다시 파견하는 것은 아프간 주민들의 요구라고 보기 어렵다. 군사적 개입의 실효성이 바낙난 아프간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은 결코 능사가 아니다. 아프간 평화를 위한 한국의 다른 역할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때이다.



[참고] 아프간에 주둔하는 나토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병력 현황  (2009년 7월 23일자 기준, 괄호 안은 2008년 4월 병력 현황이며, 붉은 색은 증원, 푸른 색은 감원을 표시한 것)


– 총 42개국 아프간 파병
– ISAF 총 병력은 총 64,500명
– 총 26개 지방재건팀 활동 중






















































































































국가명


병력 수


국가명


병력 수


알바니아


 140


요르단


 7


호주


 1,090


라트비아


 165(160)


오스트리아


 3(2)


리투아니아


 200


아제르바이젠


 90


룩셈부르크


 9


벨기에


 510(450)


네덜란드


 1,770


불가리아


 470(820)


보스니아와 헤르세고비아


 2


뉴질랜드


 160(150)


캐나다


 2,800(2,830)


노르웨이


 485(490)


크로아티아


 295(280)


폴란드


 2000(1,590)


체코 공화국


 340(580)


포르투갈


 90(30)


덴마크


 700


루마니아


 1,025(860)


에스토니아


 150(140)


싱가포르


 8(20)


핀란드


 110


슬로바키아


 230


프랑스


 3,160(2,780)


슬로베니아


 80(70)


그루지야


 1


스페인


 780


독일


 4,050(3,465)


스웨덴


 430(290)


그리스


 145(140)


구유고슬라비아


 165(170)


헝가리


 310(370)


터키


 730(660)


아이슬란드


 8


우크라이나


 10


아일랜드


 7


아랍에미리트


 25


이탈리아


 2,795 (2,350)


영국


 9,000(8,300)


 미국


 29,950(26,215)



총   64,500(58,390)명


정리_ 지은(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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