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제주해군기지 반대 국제행동주간(9/2~9) 참여를 호소합니다

 

국제사회에 보내는 호소문

 

제주해군기지 반대 국제행동주간 (9/2-9) 참여를 호소합니다.

 

전쟁에 반대하고 지구를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드는데 관심을 가진 세계 시민들에게 호소합니다. 2012 제주 세계자연환경보전총회에 즈음하여, 제주 해군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국제 연대 행동(2012. 9.2-9.9)에 동참해주십시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매 4년마다 개최하는 환경 회의인 세계자연보전총회가 2012년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대만, 일본과 인접한 한반도 남단의 섬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개최됩니다. 그런데 이 총회장의 불과 7Km 떨어진 제주도 강정마을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 전쟁을 불러올 총 49만㎡ 규모의 거대한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공사가 주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강정마을의 천혜의 자연환경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켜져야 합니다. 

 

 

해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강정마을은 제주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해안마을입니다. 

 

 

강정마을 앞바다는 한국 문화재청이 지정한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442호)로서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호지역인 범섬과 인접한 천혜의 자연유산입니다. 강정 앞바다는 세계자연보존총회를 개최하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목록에 등재된 남방큰돌고래가 먹이활동을 하는 주요서식지의 한 곳입니다. 남방큰돌고래는 한국에는 오직 114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추산되고 있습니다. 

 

강정마을은 제주도내에서 가장 큰 2개의 개천이 흐르는 제주도 최대의 은어서식지이며, 제주도 남쪽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70~80%의 식수를 제공하는 물의 마을입니다. 다공질의 현무암 지형으로 인해 물이 귀한 제주도에서는 보기 드문 이 마을은 예로부터 제주도 농경문화의 중심지로서 ‘일강정’이라는 닉네임을 얻어왔습니다. 선사시대 이래의 제주도 주거문화의 변천을 보여주는 문화재(유구)가 발견된 곳도 강정마을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강정마을은 제주해군기지 건설계획이 입안되기 전까지 제주도에 의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상태였습니다. 

 

제주해군기지 부지로 지정되어 파괴되고 있는 강정마을 연안의 ‘구럼비’ 바위는 길이 1.2Km, 너비 250m에 이르는 너럭바위로서 바위 위로 용천수가 솟아나와 매우 특이한 암반습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구럼비 바위는 제주도가 지정한 절대보전지역의 일부로서 붉은발말똥게(Sesarma intermedium), 맹꽁이, 제주 새뱅이(제주고유의 민물새우 종류), 기수갈고동(Clithon retropietus V. Martens) 등 정부 지정 멸종 위기종들의 서식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할 목적으로 적절한 평가 없이 각종 규제를 편법적으로 완화하거나 불법적으로 무시하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는 강정마을 앞바다의 환경파괴는 물론, 기지 예정지역에서 불과 2Km 밖에 위치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구역에도 심각한 환경파괴를 가져올 것이 명확합니다. 

 

이 공사가 세계자연보전총회의 근본취지에 완전히 배치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한국정부와 제주도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강행하면서 제주도를 세계환경수도라고 홍보하는 것은 세계시민들을 속이는 일입니다. 

 

행동제안 

 

1. 9월 2일부터 9월 9일까지 1주일 중 하루를 택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는 행동을 보여주십시오. 

 

1.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취지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완전히 배치된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려주십시오. 특히 세계자연보전총회 회원단체와 회원 국가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에 정당한 우려를 표명할 것을 촉구해 주십시오. 

 

1. 한국 정부와 제주도정에 전쟁 기지를 짓는 일을 중단하고 해군 기지 사업을 철회할 것, 그리고 제주도를 온전히 세계평화의 섬으로 발전시킬 것을 촉구해 주십시오. 

 

1. 해군 기지 사업의 주요 공사 업체인 삼성이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 행사를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에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 주십시오. 

 

1. 이 놀라운 행사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분의 서명과 (단체 이름) 행사 전 대강의 행사 계획을 강정마을회 국제팀 (gangjeongintl@gmail.com) 으로 보내주십시오. 행사 후에는 사진과 비디오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팀에 보내주십시오. 

 

1. 이곳 제주 강정마을에서도 국제연대행동 주간에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해 주십시오. 6년에 걸친 강정의 감동적인 비폭력투쟁에 함께해 주십시오. 

 

연대에 큰 감사를 표합니다. 

 

연명단체

 

국내 

 

– 강정 마을회

 

– 제주 군사 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 위원회 (26 개 단체들)

 

– 한국 환경 비정부 기구 넷워크  (36 개 한국 환경 단체들)

 

– 제주 해군 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 대책 회의 (125 개 한국 시민 사회 단체들)

 

 

국제

 

서명 (단체 이름) 을 gangjeongintl@gmail.com 으로 보내주십시오. 모든 서명 단체들의 이름을 모아 여기에 기입할 것입니다. 

 

 

 

배경 

 

제주도는 전쟁의 전초기지가 아니라 세계평화의 섬으로 남아야 합니다. 

 

지난 2005년 한국정부는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부는 탈냉전 기간 동안 제주도에서 일어난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인 정상외교–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제주방문(1991)과 한소수교(1991), 한중수교(1992) 이후 장쩌민 중국인민민주주의공화국 주석의 첫 방한 당시의 제주방문(1995),그리고 남북장관급 회담(2000)의 개최–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선언문에는 제주도에 이어져 온 ‘3무(거지, 도적, 대문)의 전통을 계승’하자는 제안, 그리고 2차 대전 직후 제주도민 1/8이상이 공산당 소탕이라는 명분 아래 국가폭력에 의해 학살된 ‘4.3 사건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자’는 제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해양안보라는 이름으로 제주도와 동북아 해양을 군사화함으로써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도리어 위협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해군은 최근 수년간 미국이 주도하는 동북아 해양전략의 하위파트너로 자임하면서 중국에 대항하는 한미일 해양 군사협력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제주해군기지는 이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기지에는 한국의 이지스함 전단은 물론, 미국의 핵잠수함과 핵항공모함도 기항할 예정입니다.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취지는 제주도를 동북아시아 교류와 협력의 허브로 만들자는 것이었고, 동북아시아의 바다를 평화와 상생의 바다로 만들자는 취지였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이러한 비전과는 근본적으로 배치됩니다. 제주도가 전쟁의 전초기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더 많은 참조들은 여기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http://savejejunow.org/

http://www.savejeju.org/ 

https://www.facebook.com/groups/nonavalbase/

https://www.facebook.com/SaveJeju

http://cafe.daum.net/peacekj (Korean/ English/ Chinese/ 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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