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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 2009.01.20
  • 1782
  • 첨부 3


지난 19일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는 ‘홍미정 교수가 들려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이 열렸다. 홍미정 교수는 현재 건국대 중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중동연구의 전문가로서 19일 ‘이스라엘의 시오니즘과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20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왔나?’의 주제로 이틀간 강연을 진행한다.



유대교는 단일한 혈연, 종교 공동체라는 신화는 폐기되어야 한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마태복음에 나오는 성경구절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유대인은 위의 성경구절과 같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예전부터 거주하던 혈연과 종교의 공동체로 인식된다.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전 세계에서 모인 이스라엘 청년과 집단 농장 키부츠 등의 모든 이야기는 혈연과 종교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유대인’을 전제한다. 하지만 유대인의 애국심, 공동체성 같은 민족의 이미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떠나, 혈연과 종교의 유대인이 존재하는가?

시오니즘을 반대하는 유대인들의 시위사진으로 강연을 시작한 홍미정 교수는 시오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유대인들 대다수는 바벨론 시대나 로마제국 시대에 예루살렘으로부터 추방당한 유대인들과는 혈통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이 유대인들은 6, 7세기에 아라비아 반도 남부, 북아프리카, 흑해와 카스피 해 연안 등지에서 유대교로 개종한 후손들이 다수를 차지함을 역설한다.

“이스라엘에 있는 유대인이 혈통적으로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아서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입니다. 시오니스트 중에는 무신론자도 있고 정치적으로도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19세기 말, 20세기 초 다양한 지역, 특히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시오니스트가 집단으로 이주한 정황에서 보이듯이 유대교는 단일한 혈연, 종교 공동체라는 신화는 폐기되어야 합니다”

‘유대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유대인에 대한 관점을 송두리째 흔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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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이스라엘이 향유하던 모든 신화는 산산히 부서지기 시작했다. 홍미정 교수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이용하려는 제국주의 열강들의 야욕에 기반하여 국제 사회로부터 막대한 외교적, 물질적인 지원을 받아 국가를 설립했던 것’과 ‘1차 중동전쟁에서 ‘위대한 민족 이스라엘’을 몰살시키려 했던 아랍 국가들이 군대도 조직되어 있지 않았던 것‘, ‘이스라엘이 한번도 유엔결의안을 지킨 적이 없었다는 것’ 등 역사적 사실을 통해 이스라엘과 제국주의 국가들의 만행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또한 ‘1948년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를 선언했을 때 미국을 비롯한 열강들은 물론이고 트랜스 요르단과 이라크 정부 등 어느 국가도 승인을 하지 않았던 사건’과 ‘중동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수의 난민이 발생한 사건’등을 통해 아랍 주변국들과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정책에 대한 진실을 들추어냈다.

오늘 강연회에서 한 청중은 “만약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지만 이런 사실들을 전혀 모르는 이스라엘인들이라면 그들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홍미정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한 쿠웨이트 언론인이 중동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가 이스라엘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러나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인 모두 똑같은 사람이잖아요. 지금의 이스라엘이 민주적인 국가라고 한다면, 그건 아마도 더 이상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인과 동등한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를 두고 하는 할 수 있는 말이겠지요.”

현실에 기반한 새로운 시각은 대상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새로운 주체를 발견한다. “우리나라에 전쟁이 나면 다 해외로 도피할꺼야. 이스라엘은 정말 위대한 민족이다”라는 허구적 신화는 이제 사라지고, 지금도 빈곤과 기아, 전쟁의 공포에 노출되어 있는 팔레스타인인을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희망한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인턴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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