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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 2003.03.27
  • 318

시민사회단체, 국회 앞에서 파병안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 돌입



사이버참여연대는 28일 국회 파병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 앞에서 펼쳐지는 '파병반대' 시위관련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제2신

오늘 오후 2시 집회 시작 직전 반전평화여성행동 회원들은 가슴에 평화의 상징 비둘기를 달고, 차도르를 쓴 채, 이라크 어린이들의 사진을 목에 걸고 행진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들의 행진을 막아 행진 자체가 중단됐다. 현재 국회 앞에는 5개 중대 300∼600여 경찰병력이 투입돼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집회의 발언자로 나선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오늘 우리는 내일(28일)로 예정된 국회의 파병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익차원에서 파병 지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줄기차게 미국에게 할 말은 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부시와의 전화 한 통에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우리는 자주 대통령을 원한다. 강박적인 힘에 굴복할 수 없다. 청와대의 당국자는 힘센 골목대장이 나와야 골목이 조용해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게 바로 노무현이 돼야 한다. 파병결정은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키는 일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일이다. 미국과 손잡고 전쟁놀음을 하는 야만국가가 될 수 없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전세계로부터 야만국가 낙인찍힐 것

▲ 자통협 공동대표 정창완 목사
자통협 공동대표 정창완 목사도 "우리는 6·25 때 군사식민지를 겪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뽑은 대통령 노무현이 나라를 정치적 식민지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이에 맞서려 왔다. 6·10 민주화항쟁처럼 국민의 힘으로 평화운동을 해야 한다. 나는 기독교 반전연대 대표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독교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 전국 교회는 파병반대를 내걸기 시작했다. 온국민이 일어나지 않으면 전세계에서 우리는 야만국가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현백 여연 공동대표는 "걸프전 이후 이라크국민 1500만 명 이상이 국가가 주는 빵 없이는 살지 못하고 있다. 여자 어린이 30%, 남자 어린이 18% 이상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다. 이처럼 전쟁이후 융단폭격 속에서 희생된 것은 죽은 어린이뿐만이 아니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인 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이야기는 언론에서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6·25도 겪었고, 베트남 파병도 겪었다. 우리는 전쟁의 고통이 뭔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는 이 전쟁에 동참할 수 없다. 여성의 양심으로 전쟁과 파병계획 중지를 요구한다. 아랍국가가 18억 인구인데, 벌써 한국자동차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이것은 국익 때문에 파병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되는 현실인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부시의 말을 믿다니 순진한 거냐?

▲5일째 단식농성중인 한상렬 (여중생 범대위 공동대표)목사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우리는 오늘부터 새로운 투쟁에 돌입한다. 국회가 파병을 날치기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 국민이 나서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파병을 막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국익이다. 국익은 민족의 생존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마지막 순서로 변연식 국제민주연대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들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전쟁광들이 벌이는 살육전에 한국의 젊은이들을 헌납하려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참여정부는 바로 전쟁참여정부였던 것이다. 이를 반대한다. 영국과 스페인을 제외한 대다수 정부가 전쟁을 지지하는 것이 실리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 파병에는 어떤 명분과 실리도 없다. 이라크 다음이 북한이 아니라고 말하는 부시의 말을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지금 국회 앞에서는 민가협이 주관하는 목요집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집회를 마친 반전평화공동실천행동은 그 자리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미국이 요청하면 전투병도 보낼 셈인가?

▲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한편,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오늘 오후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하며 "반전평화의원모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파병에 대해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부심하는 의원들에게 정확히 이 전쟁에 파병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요청하는 추가파병문제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못 박고, "파병을 밀어붙이는 미국도 문제고, 덥석 받는 한국정부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제남 처장은 "이는 노무현정부가 이 파병에 대한 아무런 원칙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뒤집어 생각하면 전투병도 달라면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만일 파병이 이뤄진다면, 후속대책으로 결정적인 철회 촉구 집회를 벌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제1신

지난 3월 25일 통과예정이던 국회 파병동의안 처리가 28일로 연기됨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들은 27일 오후 2시 다시 국회 앞으로 몰려가 '파병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행동은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동의안 처리 저지를 위한 대국회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한 뒤 "오늘 저녁 7시엔 국회 앞에서 대규모 국민들이 참여하는 촛불시위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공병은 다목적 전투병이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이들은 "정부가 비전투병 파병을 강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실제 공병의 임무는 다리 설치와 파괴인 데다, 작전지역에 가장 먼저 투입돼 가장 늦게 빠져나오는 다목적 전투병임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노무현정부는 다수 국민이 이 전쟁에 파병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는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또 "노무현정부가 어떻게 젊은이를 살육전에 보내면서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의사를 이리도 철저히 무시할 수 있느냐"며 "적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27일 오늘부터 국회 앞 농성에 다시 돌입하는 그들은 "이 나라의 국회가 수백 명의 한국 청년들을 미국 침략전쟁에 동원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며 "만일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가 파병을 결정한다면, 이를 규탄하는 범국민적 저항을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 평화시위 과잉진압

현재 국회 정문 맞은편 국민은행 앞 집회에는 100여 명의 노동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운집해 있으며, 이들은 오늘 저녁 촛불시위를 비롯 철야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 정현백 여연 공동대표
한편, 오후 1시 30분 수도권 37개 여성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반전평화여성행동이 주관하는 '파병반대' 기자회견이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으며, 따라서 오후 2시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는 기자회견에 함께 결합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정현백 여연 공동대표는 "정부는 평화적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경찰의 물리력으로 막고 있다. 오후 1시 30분엔 여성들이 평화적으로 하려는 기자회견마저 과잉진압으로 무산시켰다. 우리가 노무현정부에게 기대했던 바가 이런 거냐?"며 "파병결정을 속성으로 처리하려고만 하지말고, 큰 틀에서 왜 시민사회단체들이 발벗고 나서 파병반대를 외치는지 곰곰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병동의하는 국회의원 낙선운동 불가피

오늘 오후 2시 집회 이후 민가협 주최 '파병반대 목요집회'가 열릴 예정이고, 28일 오전 10시에는 본회의 전 파병에 반대하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여 이 사안에 대한 공청회를 벌일 예정이다.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행동은 28일을 '파병반대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파병안 통과 저지를 위한 다양한 실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파병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의 활동에 기대를 걸어본다"며 "이번 파병결정에 동의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참여연대는 낙선운동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전국민중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에 동의하는 지구당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회 국방위원장 장영달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완산에서는 항의농성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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