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3-03-31   635

‘반전평화캠프’에서 평화를 이야기합시다!

각계각층 인사 44명, 반전평화비상국민회의 소집 제안

범국민적인 반전평화 의지를 폭넓게 결집할 ‘반전평화비상국민회의’가 제안되었다. 종교, 문화, 환경, 여성 등 각계각층 인사 44명은 3월 31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안의 배경과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많은 이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이날 명동성당 안마당에 실질적인 대화와 토론의 마당이 될 ‘반전평화캠프’를 설치했다.

▲종교, 문화, 환경, 여성 등 각계각층 인사 44명이 반전평화비상국민회의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날 명동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전쟁중단과 평화실현 위해, 시민행동에 나서자

박형규 목사, 리영희 교수,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영화배우 장미희 씨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현재 미국의 일방적 전쟁선포와 북한 핵위기 속에서 확산되고 있는 전세계 평화세력과 더불어 한국도 범국민적인 반전평화운동이 절실함을 공감하고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자리로써 오는 4월 3일 오전 11시에 ‘반전평화를 위한 비상국민회의’를 제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중단과 한국정부의 파병안 재고를 촉구하면서 “비상국민회의를 통해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전쟁과 폭력의 그림자를 걷어 내고 세계와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봄을 불러오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아내자”고 제안했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영화배우 장미희 씨와 청화 스님

회의의 제안자로 나선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는 “제국주의 국가가 이라크를 침공하고 있는 이때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한다는 것을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류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창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고문은 처참하게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여성과 어린이들을 상기시키며 “그들에게 군인이 아니라 약품과 양식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각계 인사들은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가장 불의한 행위”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전쟁이 불러올 생태계 파괴는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생명도 위협한다(박영수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라고 이날 자리의 의의를 전했다.

반전평화 참여의 모든 장, 반전평화캠프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반전평화캠프’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시민들의 참여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1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이번 반전평화캠프에서는 반전평화를 주제로 한 콘서트, 그림엽서 만들기, 티셔츠 전시회, 가장 행렬의 날, 모의 전범재판, 반전평화 만화가 사인회, 평화의 시 낭송회, 시민대토론회, 노상수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1일부터 명동성당 인근에서는 ‘평화의 비둘기’가 될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김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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