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3-02-11   834

2월 15일, 이라크전 저지를 위한 국제공동반전평화 대행진

한국 700여 시민사회단체 반전평화촉구 기자회견 열어

70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이하 공동실천)’은 11일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한국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또한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전쟁위협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는 2월 15일 ‘국제 반전행동의 날’에 이와 같은 목소리를 한데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석유와 패권을 위한 이라크 침공 결사 반대한다!”

이날 자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마련된 것으로 단체들은 미국의 침공이 “최소한의 근거나 명분, 설득력을 결여한 반인륜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더욱이 미국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설과 테러지원설에 대해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언론을 호도하며 핵무기 사용불사까지 운운하는데 대해 이들은 격분했다.

미국의 군사적 패권주의 야욕이 한반도에까지 미치고 있는데 대해서도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중유제공과 식량지원 중단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다시금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의 반민주적 태도에 숨죽이는 각국 정부

이날 단체들은 미국의 일방정책 못지 않게 비극적인 것은 국제사회의 무기력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를 제외한 세계의 어떤 국가도 미국의 반민주적 패권정치를 비판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단체들은 우려를 표했다. 한국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단체들은 “반인륜적 전쟁에 협력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한국정부의 이라크 파병계획과 일체의 지원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현재 국제적으로 일고 있는 반전평화의 외침들 속에서 희망의 징표를 찾고 있다. 촛불시위와 이라크 현지 평화운동 등을 통해 국제 반전평화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 역시 희망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 100개국 600여 도시에서는 이러한 힘을 오는 2월 15일 ‘국제 반전행동의 날’에 분출시킬 참이다. 한국에서는 서울(마로니에공원 늦은 3시), 부산, 원주 등에서 반전행동의 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오종렬 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의 전쟁은 하나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우리는 살기를 원한다”며 “전 세계 민중이 일어나는 15일 우리 대한민국 민중들도 일어나자. 전쟁을 막아내고 평화를 세우자”고 호소했다.

김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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