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국방정책감시 2020-10-06   11567

강정 평화센터, 우리가 함께 새로 지어요!

강정 평화센터 땡쓰

강정 평화센터 새로짓기 프로젝트를 밀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There is No Way to Peace, Peace is the Way :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리워드에는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강정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입고 사용해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

강정마을 평화센터 재건립은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 덕분에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한창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에요. 준비를 마치고 개소식 등 일정이 정해지면 또 소식 전할게요!


강정평화센터 새로짓기

<강정 평화센터 새로 짓기> 텀블벅 프로젝트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고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지은 소중한 공간, 지난 10년 강정마을 평화운동의 상징이었던 강정 평화센터가 2020년 5월 안타깝게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강정마을에는 제주 해군기지 반대싸움의 역사를 기억하고 생명과 평화를 외치기 위한 공간, 평화센터가 여전히 필요합니다. 강정 평화센터를 기억하고 사랑하고 응원하는 분들과 함께 새로운 강정 평화센터를 다시 세우려고 합니다. 

강정 평화센터 새로 짓기 프로젝트를 밀어주고, 멋진 리워드도 받으세요 

https://www.tumblbug.com/gangjung_peace_center

끝은 항상 시작이었기에 우리는 다시 시작을 말합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서, 2007년부터 오늘까지 제주해군기지 반대의 이야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 이어진 연대의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을, 강정마을을 살아 숨 쉬는 평화 배움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정생명평화대행진

하지만 마을은 또 많이 변해 가고 있습니다. 동네 곳곳에 높은 건물이 세워지고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섭니다. 아름다운 바다가 끝을 모르게 펼쳐지던 강정포구는 예전 모습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구럼비 너럭바위가 가득했던 강정 앞 바다에 해군기지가 들어 선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비극적인 변화입니다.

마을 곳곳에 남아 있던 해군기지 반대 활동과 생명평화마을의 상징들 또한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나부끼던 노란색 해군기지 반대 깃발도, 강정마을 방문자들을 안내했던 길잡이 표지판들도,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당당하게 펄럭이며 마을을 가득 채웠던 현수막들도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일은 강정마을을 찾던 사람들의 첫걸음을 환영하며 맞이했던 강정 사거리 ‘평화센터’가 사라지는 일입니다.

2011년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자는 마음으로 자갈밭에 하나둘 모여 촛불을 들고 매일 밤 문화제를 하던 자리에 주민들과 연대자들의 마음을 모아 평화센터를 지었습니다. 지붕과 4면이 통 유리로 되어 안이 훤히 보이는 평화센터는 문을 연 첫날부터 매일 저녁이면 마을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모여들었고 평화 활동가들은 마을에서의 활동을 모색하며 시끌벅적한 실천을 이어 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강정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스레 처음 들르는 장소,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여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평화센터에 가면 강정마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들을 수 있었고 누구든 만나 무슨 일이든 함께 해보자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면 시원한 커피와 에어컨이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기도 했고 추운 겨울에는 올레 길을 걷는 순례자들에게 온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강정마을 가장 중심 사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 강정의 평화활동은 현재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아마도 강정에 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화센터에 대한 기억이 하나쯤 있을 것입니다. 그 소중한 공간이 2020년 5월,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평화센터가 있던 자리에는 마트가 들어설 것이라 하지만 제주해군기지가 완공 이후에도 아침 정문 앞 백배기도로 시작되어 생명평화미사와 인간 띠 잇기로 이어지는 매일의 저항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럼비를 다시 만져보겠다며 맨손으로 해군기지를 지나던 송강호님은 100일이 넘게 구속되어 있고 기나긴 재판은 몇 년째 끝나지 않고 있지만, 10년 넘는 싸움 속에서 갈등도 하고 상처도 남겨졌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살아 보기로 했습니다.

강정 평화센터

그 징표로 강정마을에 평화센터를 새로 지으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모여 지나간 시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현재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반대싸움의 생생한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 매일매일 비폭력 저항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강정을 방문하는 누구나 편히 문 열고 들어와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강정평화센터”를 다시 세우려고 합니다. 여전히 강정을 기억하고 강정의 생명평화운동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께 한번 더 마음을 내어 주시길 청합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한해 쉬어가기로 결정하였기에 평화센터의 부재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2020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된다는 마음으로 강정평화센터 재건립 프로젝트 리워드 선물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의 상징인 대행진 티셔츠를 특별 제작하여 드리기로 했습니다. 한해 중 가장 뜨거운 여름날 제주 전역을 돌며 생명과 평화를 노래하고 춤추던 대행진의 열정을 2020년에도 이어가는 마음으로 강정평화센터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 함께 해주시길 믿습니다.

“강정아, 너는 이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지만 너에게서 온 나라의 평화가 시작되리라”

강정은 여전히 싸우고 싶습니다. 강정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평화를 지키고 싶습니다. 그 모든 걸음을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내딛고 싶습니다. 강정평화센터의 공동설립자가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구럼비 바위

이 프로젝트는 강정평화센터 재건립 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합니다. 강정평화센터 재건립 추진위원회에는 강정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평화를 원하는 육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


강정 평화센터 새로 짓기 릴레이 기고

지난 10년 강정 평화센터와 함께한 기억들, 그리고 평화센터를 새로 지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① 2020년, 강정마을 평화센터가 사라졌습니다 : 고권일 (강정마을 주민) 2020/08/13

② 강정해군기지와 함께 마을은 빠르게 변했다 : 최혜영 (강정친구들 사무국장) 2020/08/20

③ 제주, ‘군사기지’의 섬이 되다 : 홍기룡 (제주 범대위 집행위원장) 2020/09/10

④ 잊지 못할, 강정에서의 뜨거운 날들 : 박석진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활동가) 2020/09/17

⑤ “강정마을… 흔들림 없이 평화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회장) 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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