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집중방문의 날]-15차 제주해군기지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의 날

 

 

 

[긴급 URGENT] 강정으로 갑시다

10월 25일부터 강정마을에서 해군과 건설사는 24시간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레미콘이 들어가고, 밤새워 케이슨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탁방지막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진행되는 불법 공사를 오히려 비호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막기 위해 정문을 지키는 주민과 지킴이들의 인권침해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 여름, 태풍 볼라벤으로 강정 앞바다의 케이슨 7개가 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화순항 케이슨 제작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케이슨이 부실 시공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제주 해군기지가 “CNFK(주한미해군사령관)의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수심으로 계획됐다”고 명시된 공사 시방서가 공개되어, 제주 해군기지가 미군기지로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국정감사 중 공개된 국무총리실 기술검증위원회 회의록에서 정부가 기술검증위원들에게 자료 조작을 요구한 정황도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공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인권침해를 지적해도, 경찰은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한술 더 떠서 제주경찰청장은 공사장 주변의 모습을 몰래 촬영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라고 사실상 사찰을 지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수많은 문제점에도 끄덕하지 않는 저 괴물 같은 해군기지. 이제는 말하기도 입이 아플 지경입니다.

강정평화대행진, 생명평화대행진, 미사, 기도회, 집회, 캠페인, 서명운동, 법정 투쟁, 국회 로비, UN 청원… 걷고, 춤추고, 노래를 부르고, 밥을 짓고, 발언하고, 레미콘에 오르고, 정문을 막아서고…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해군기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정부와 해군의 대답은 “24시간 공사 강행”입니다. 경찰은 공사 차량 통행을 위해 사람들이 밥을 먹던 중에도, 잠을 자던 중에도 사지를 들어 고착시키고 있습니다.

구럼비 발파가 시작되던 지난 3월, 강정으로 달려가던 뜨거운 연대의 발걸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밤새워 사업단과 공사장 정문을 지키고 있는 주민과 지킴이들이 많이 지친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 자리를 채워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강정으로 갑시다.

함께 지켜야 할 우리의 평화가, 지금 강정에 있습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 1921

제15차 제주해군기지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의 날

 

2012. 11. 10. 토요일 3시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

 

함께 막아요! 24시간 공사강행

함께 살려요! 1박 2일 강정지키기

함께 없애요! 2013년 예산 2,009억

함께 기억해요! 참 제주인 양용찬열사

 

주최 : 강정마을회 /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를위한전국대책회의 /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