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4-06-25   848

미국 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

지금 한국 국민들은 고 김선일 씨의 죽음에 대해 가눌 수 없는 슬픔과 비통함에 빠져 있다. 왜 선량한 한 한국인이 그토록 무참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가? 고 김선일 씨 같이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된 것은 미국의 불법적이고 부도덕 이라크 침공에 따른 결과임에 분명하다. 오로지 자국의 이해를 위해 시작한 부당한 이라크 침공과 점령은 이미 수 만명의 이라크인들 뿐만 아니라 파병된 군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테러와의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은 이라크에 대테러 전쟁의 명목으로 전쟁을 일으킨 미 부시행정부는 도리어 테러를 통한 보복의 악순환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무고한 이라크인들과 다른 나라 민간인들은 아무런 이유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는 세계평화와 무고한 민간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강력히 비판하며 즉각 이 부도덕한 전쟁을 종식시킬 것을 요구한다.

1. 미국 정부는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해 거짓정보와 정보왜곡으로 이라크 전쟁을 감행한 것에 대해 해명하라. 또한 이라크 전쟁이 대테러 전쟁과 연관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하라. 아울러 명분없는 침략전쟁에 동맹국 국민을 동원하고 이를 강요한 데 대해 사과하라.

2. 미국 정부가 이라크 민간인을 학살 고문한 것은 이라크의 평화와 자유, 인권에 반하는 행위이다. 미국 정부는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포로들에 대해 잔혹한 고문과 학대행위를 승인한 사실에 대해 정부와 한국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하라. 특히 고문과 잔혹행위를 미국의 국가정책으로 승인한 행위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 미국의 민간인 학살과 고문은 이라크 내 미국 및 연합군 국가 국민들에 대한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이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3. 미국 정부는 김선일 씨 피랍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해명하라. 김선일씨는 미국계 회사인 핼리버튼의 하청기업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그의 실종사실이 원청업체에 보고되었음에도 과연 아무런 조치가 없었는지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또한 지난 6월 3일 미국계 AP 통신은 김선일씨의 피랍사실을 외교부에 문의했었음이 확인되었는 바, 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미군 당국에 문의하지 않았을 리 없다. 당시 미군당국은 이 사실에 대해 문의 받았었는지 이에 대해 어떤 조사활동을 펼쳤는지, 한국정부ㅇ와 상의했는지 여부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라.

2004. 6. 25.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SDe2004062500.hwp

첨부파일: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