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성주 소성리 할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20170508_사드 반대 성주 참외 미대사관 전달

 

20170508_사드 반대 성주 참외 미대사관 전달

 

20170508_사드 반대 성주 참외 미대사관 전달

2017. 5. 8. 소성리 할매들과 성주, 김천 주민들이 미국 대사관에 편지와 참외를 전달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참여연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나는 소성리에 사는 노수덕입니더.
올해 76살이지요.
사드는 무엇에 쓰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6.25전쟁 때도 조용하던 동네에
군인들이 몰려와 전쟁을 하듯
몰아부치는 걸 보면 좋은 것 아닌갑소.

 

더구나 사드가 들어오면 
평생 살던 이 땅에서 농사도 못 짓고
내 동네서 더이상 살 수가 없다니 
사드라는 게 무서운 것이 분명하요.

 

전쟁 모르던 우리에게 전쟁이란 
이야기를 하도 해서
나한테는 사드가 전쟁인 것 같소.

 

이 성주 참외랑 김천 포도 받아주시요.
소성리, 김천서 키운 것이에요.
참 달아요.
내가 배운 건 없어도 농사는 참 잘허요.

 

우리 동네는 참외가 유명하여서 
나도 평생 참외를 심었어요.
이 노란 참외를 딸 때면 기분이 
참 좋은 걸 보니
나한테 참외는 평화인갑소. 

 

이 참외를 잡숫고 
성주땅 소성리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꼭 기억해 주세요.

 

2017년 5월 8일

 

* 편지 영문 보기(Eng Ver.) >> https://www.peoplepower21.org/English/1506240

 

영상 = 참여연대

 

성주, 김천 주민 서울 상경
사드 부지공여 집행정지 가처분 첫 심리 방청
원불교 사드 철회 단식 농성장 지지방문

가처분 심리 : 5월 8일(월) 10시 30분, 서울행정법원 B220호(양재역)
지지방문 : 5월 8일(월) 15시, 원불교 농성장(광화문 세종대왕상 앞)

 

내일(5/8) 성주, 김천 주민들이 서울에 상경합니다. 지난 4/21(목) 성주, 김천 주민들은 4/20(수) 외교부 장관이 사드 배치 부지를 미군에 공여하도록 승인한 처분은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위반으로 무효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판결 확정 시까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소송 대리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번째 심리가 내일 오전 10시 30분, 서울행정법원 B220호에서 열립니다. 이에 사드 배치 예정지 소성리 주민들을 포함해 성주, 김천 주민 40여 명은 직접 법원을 찾아 방청할 예정입니다. 불법적으로 강행되는 사드 배치에 대해 법원이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리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사드 배치 부지를 미군에 무상으로 공여하는 것은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강행 규정에 위반되는 것입니다. 2011년 제정된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은 개별 부처가 개별법을 통해 국유재산의 특례를 방만하게 운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입니다. 해당 법 제4조 제1항은 “국유재산특례는 별표에 규정된 법률에 따르지 아니하고는 정할 수 없다”, 제2항은 “이 법 별표는 이 법 이외의 다른 법률로 개정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드 부지 무상 공여의 근거가 되는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혹은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의 시행에 따른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의 관리와 처분에 관한 법률」은 「국유제한특례제한법」에 규정된 ‘별표’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별 부처인 국방부가 국유재산인 사드 부지를 무상으로 미군에 공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30여만㎡ 공여를 승인한 처분은 무효입니다.

 

방청 후 오후 3시에는 원불교 교무님들이 지난 4/27(목)부터 사드 철회를 위해 1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광화문 농성장을 지지 방문할 예정입니다. 광화문 농성장에서는 ▷원불교 교무님들이 소성리 할매, 할배들에게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성주 참외, 김천 포도 미 대사관 전달 ▷평화 백배 명상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원불교 광화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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