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미 상원외교위원장, “차기 미대통령 최우선은 북핵문제”(연합뉴스, 2004. 8. 12)

“차기 美대통령 최우선은 북핵문제”< 美상원외교위원장 >

리처드 루가(공화.인디애나)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11일 미국 차기 대통령이 다뤄야 할 가장 중요한 비확산 문제는 북한 핵문제라고 말했다.

루가 의원은 워싱턴 소재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2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외교 및 경제력을 총동원해 최소한 12가지 돌파구를 추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그중 최우선 과제는 북한 핵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가 위원장은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북한은 비확산 우선순위에서 제1번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은 현재 최대 6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은 준비된 현금을 가진 누구에게든 무기 기술을 파는 나라로 악명높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에 이은 두번째 비확산 문제로는 이란의 핵문제를 꼽았다.

루가 위원장은 “CVID를 이루기 위해 북한은 모든 핵무기, 부품, 시설등을 동결하고 무력화해야 하며, 모든 핵물질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미국)는 또 (북한) 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탄도미사일들의 수출을 종결하기 위해 단계적이고 검증가능한 합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포괄적이고 창의적인 검증 방법론이 어떤 합의에서든 핵심에 있다는 것을 역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나는 북한이 강제적인 사찰과 폐기 프로그램을 즉각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최근 협상에서 미래 행동의 모델로서 넌-루가 프로그램을 사용한 제안을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넌-루가 프로그램은 옛소련의 대량살상무기가 다른 국가나 단체, 개인에게 불법 인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州) 출신 샘 넌(Sam Nunn) 상원의원(민주)과 루가 의원이 공동 발의해 1991년 입법화된 것이다.

입법 이후 이 프로그램은 미국 기술 전문가와 거액의 자금을 동원해 옛소련의 대량파괴무기 및 물질을 파괴하고 안전하게 조치하려는 노력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루가 의원은 “북핵 6자회담을 유지하는 것이 양자회담이나 회담없는 봉쇄정책에 비해 어떤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 결과에 흥미가 있는 다른 5개국이있기 때문에 6자회담이 선택한 것은 현명한 일”이라면서 “북한은 궁극적으로 미국과 양자 거래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 거래는 경제원조일 수도 있고 (북한) 정권이 이른바 정권교체 상황에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불가침 조약을 포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가 의원은 “만일 이 (핵) 물질의 알 카에다 등에 대한 전파를 우려한다면 북한은 그것을 위한 슈퍼마켓이며 그것은 단순한 양자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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