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 논평,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 성과여부는 미국의 입장에 달려있다.(2004. 5. 10)

(평양 5월 10일발 조선중앙통신)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제2차 6자회담에서 합의한데 따라 6자회담실무그루빠회의가 5월 12일 베이징에서 열리게 된다.

지금 국제사회는 이 실무그루빠회의에 커다란 관심을 표하며 회의에서 긍정적인 결실이 이룩되기를 한결같이 바라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리는 실무그루빠회의는 앞으로의 제3차 6자회담의 전망을 가늠하게 하는 회의로서 참가국들이 여기에서 어떤 의제를 설정하고 그에 대한 토의를 어떻게 심화시켜 나가는가 하는것은 매우 심중한 문제이다.

우리의 주장은 이번 회의에서 반드시 《동결 대 보상》안이 기본의제로 상정되고 토의되여야 하며 그렇게 될 때만이 회의가 자기의 목적을 원만히 달성할수 있다는것이다.

우리가 제기하는 《동결 대 보상》안은 조미사이에 아직 신뢰가 없고 미국이 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한 일괄타결안을 단번에 수용할 준비가 되여 있지 못한 형편을 고려한 그 첫단계 조치로 되는 신축성있는 제안이다.

조미가 《말 대 말》,《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서 《미국의 적대시정책포기 대 우리의 핵무기 계획포기》의사를 공약하고 우리가 핵계획을 동결하는것과 병행하여 미국과 유관측들이 대응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은 그 무엇으로써도 부정할수 없는 가장 공명정대한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 참가하며 여기에서 적극적이고도 공정한 립장과 자세를 취함으로써 어떻게 하나 성과를 마련해 보자는 결심이다.

그런데 들려오는 여론에 의하면 미국은 아직도 《검증가능하며 되돌려세울수 없는 완전한 핵계획페기》주장에 집착하면서 이번 회의를 통하여 우리에게 일방적인 이 문제를 다시금 강요하려 한다고 한다.

미국이 이러한 부당한 주장을 내세운다면 그것은 회의앞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게 될것이다. 그렇게 되는 경우 문제토의는 순조롭지 못하고 론쟁만을 야기시킬것이며 결국 회의는 앞으로 제3차 6자회담에서의 결실을 기대할수 없게 될것이다.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기 위하여 《되돌려 세울수 있다,없다》하는천만부당한 주장을 계속 고집하려 한다면 구태여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것이 우리의 견해이다.

하지만 조미사이의 핵문제를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할 변함없는 립장으로부터 출발하여 우리는 6자회담실무그루빠회의에 인내와 아량을 가지고 성실히 참가할것이다.

두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것처럼 우리의 노력 하나만으로는 회의의 성과를 기대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리치이다.

회의성과는 미국이 우리의 양보에 양보로 대하고 아량에 아량으로 나올 때만이 가능하다.

기회란 언제나 있는것이 아니다.

미국은 이번 기회에 자기의 립장변화를 보여주는것이 좋을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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