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6자회담 복귀위한 대북재제 반대 (연합뉴스, 2005. 2. 18)

중국은 17일 북한을 6자 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제재를 가하는 방안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북한과 미국에 선의와 융통성과 성의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국제문제에 제재를 가하는 방식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변하고 이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쿵 대변인은 북핵 문제는 6자 회담 틀내에서 협상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종전 입장과 원칙을 되풀이하고 중국은 북한과 미국이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선의와 융통성, 그리고 성의를 보여줄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쿵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핵 보유와 6자 회담 무기한 불참 발표전에 이를 중국에 통보했느냐는 질문에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 보유 발언을 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전격 선언이후에도 북한과 대화 채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노동당 국제부의 초청으로 조만간 북한을 방문, 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그러나 왕자루이 부장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왕자루이 부장은 19일부터 22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방북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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