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투쟁의 대중화 이뤄내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미대사관 앞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개최되는 반미연대집회가 지난 15일로 3주년을 맞았다.
불평등한SOFA개정국민행동 김판태 사무처장은 “3년 전 반미투쟁은 우리 사회 소수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청소년의 70-80%가 미군철수에 찬성하고 있으며, 여중생 사건 관련 시민서명이 100만 명을 넘어섰고 모금도 1억 원을 넘겼다”며 “반미연대집회는 미군 피해자들의 고통 호소의 장이 되고 있으며 반미투쟁을 대중화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대사관 앞 100m 집회금지규정에 막혀 미대사관 뒤편의 종로구청 앞에서 시작했던 제 1차 집회와 수많은 한미당국의 탄압을 회고하며 미대사관이 바라보이는 지금의 집회장소(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 서기까지의 성과를 자축하였다.
이어 집회 참석자들은 연합토지관리계획(LPP) 국회비준 반대, 덕수궁 터에 미대사관 및 아파트 설립반대, SOFA의 전면 개정 등을 한목소리로 외치며 ‘악의 근원인 미국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민족 자주와 민중 평등 세상을 만들어 낼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밖에도 반미연대집회 3년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전, 이삼원 씨의 춤공연, 성조기퍼즐을 떼어내 한반도기를 보여주는 상징의식 등 3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 “껍데기를 벗어라!” 이날 집회에서 선보인 상징의식. 성조기 퍼즐이 떼어진후 아래에서 드러난 한반도기 |
특히 상징의식에 참여한 故 박승주 씨의 장모 신양자 씨는 “여중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의정부 집회에 참석한지 한 달만에 내 사위가 미군 트레일러에 압사 당할 줄은 몰랐다. 미군의 만행은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 가족의 일이었다”며 “모든 국민이 분발하여 미군을 이 땅에서 쓸어내자”고 눈물로 호소해 집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인향 사이버 참여연대 자원활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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