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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 2013.06.27
  • 4333

천안함 미스터리 6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 레이첼카슨홀

 

[토크쇼] 천안함 미스터리 : 서재정과 이승헌이 묻고 답하다

특별초대손님 : 다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백승우 감독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천안함 침몰에 대한 의문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려하면 ‘종북주의자’라는 마녀사냥이 일어난다. 천안함의 진실은 더 이상 과학이 아닌 ‘믿어야만’ 하는 종교가 되어 버렸다.

 

3년이 지난 지금, 천안함 사태는 여전히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현재로 존재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길에서 천안함을 피해 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이번 토크쇼는 합리적인 의문이 묵살당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작은 외침이자, 종교가 되어버린 천안함 사건을 다시 과학의 영역으로 되돌리기 위한 시도이며, 그간 글로만 접했던 두 교수와 감독의 목소리를 통해 천안함이 던지는 의문들을 더욱 생생히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일   시: 2013년 6월 27일 (목) 저녁 7시

* 장   소: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 (시청역 10번출구) >> 약도보기(클릭)

* 신   청: 사전 신청 필수 >> 신청하기(클릭)

             참여연대 회원 및 시민단체활동가분들에 한해 50% 할인이 됩니다

* 참가비: 1만원

* 문   의: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02-723-4250, peace@pspd.org)

 

 

[후기]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천안함의 의문들

토크쇼 '천안함 미스터리 : 서재정과 이승헌이 묻고 답하다'

 

지금 인터넷에서 미스터리(Mystery)를 검색하면 어떤 단어들이 떠오를까. 가장 먼저 '외계인‘과 '충격대예언'같은 말들이 화면에 떠오른다.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지칭할 때 우리는 미스터리라는 단어를 쓴다. 그런데 북한의 어뢰공격이라고 정부가 공식 발표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미스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0년 당시 민군합동조사단의 보고서가 발표되었음에도 우리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아직도 천안함의 진실을 물어야 하는 것일까.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지난 6월 27일 저녁 천안함의 진실을 묻는 토크쇼를 열었다. 그동안 천안함에 대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문을 던져온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 교수 그리고 천안함 사건을 주제로 제작된 다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백승우 감독이 한자리에 앉았다. 국제정치학자와 물리학자 그리고 영화감독의 시각에서 바라본 천안함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의문점을 불러일으키는 정부발표

 

민군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이 발표한 데이터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천안함 사건에 연결된 이승헌 교수, 기존의 무기체계에 관한 지식과는 너무나도 다른 정부의 발표로 인해 의문을 제기한 서재정 교수,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로 채워지는 천안함의 사건을 보며 천안함 사건의 관심을 가지게 된 백승우 감독. 세 명의 패널은 공통적으로 ‘정부의 발표’로 인해 천안함 사건에 깊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어쩌면 당시에 제기된 수많은 의문점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합조단과, 과학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한 정부의 태도가 이들을 이 사건으로 끌어들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기둥, 화약 냄새, 인명피해도 없는 어뢰공격?

 

이승헌 교수는 카이스트 신영식 연구팀이 실시했던 수중 폭발 실험 영상을 통해 TNT 1kg 가 폭발하면 30m의 물기둥이 솟구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1kg으로 30m의 물기둥이 생긴다면 350kg의 어뢰가 폭발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바로 이어서 실제 어뢰폭발로 구축함이 파괴되는 영상을 나왔다. 결과는 처참했다.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침과 동시에 수많은 파편을 날리며 두 동강이 났고. 절단면은 폭발로 인해 엉망이 되었다. 물기둥도 없고, 화약 냄새도 없었으며, 폭발력으로 인해 튕겨져 날아가거나 폭발로 상해를 입은 사람도 없었던 천안함의 침몰과는 너무나도 다른 결과였다. 

 

조작된 합조단의 에너지 분광 데이터

 

조금은 충격적이다. 어떻게 국방부 합조단의 실험을 조작이라고 정확히 잘라 말할 수 있는지. 지금까지 천안함 침몰의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들이 많았지만 합조단의 결과를 두고 조작이라고 단언했던 것은 아마 이승헌 교수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합조단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천안함 선체(A)와 어뢰 파편(B) 그리고 합조단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모의 폭발 실험(C)에서 얻은 하얀 분말가루의 분광 데이터가 동일하므로 3가지 모두 같은 물질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C가 폭발로 인해 생긴 물질이라면 A와 B도 폭발로 생긴 물질이라는 것이고, 따라서 천안함은 어뢰의 폭발로 침몰했다는 것이다. 


천안함 합조단 보고서-에너지분광기 분석결과

 

그러나 국방부가 공개한 천안함 선체(A)와 어뢰 파편(B)의 하얀 분말가루 샘플은 양판석 캐나다 매니토바대 지질학과 박사와 정기영 안동대 교수의 독립적으로 분석에 의해 ‘알루미늄 황산수화물’이라고 밝혀졌다고 이승헌 교수는 말했다. 합조단의 발표와는 달리 A와 B의 하얀 분말가루는 폭발에서 나오는 ‘고온’에서 형성된 산화알루미늄이 아니라, ‘저온’에서 형성된 알루미늄황산수산물이라는 침전물질이라는 것. 여기서 이승헌 교수는 실제 모의 폭발실험에서 나온 C가 산화알루미늄이라면, 침전물질인 A·B와 동일한 데이터가 나올 수 없음에도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며, C의 에너지 분광데이터는 조작이 되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에서는 아직도 모의 폭발 실험에서 나온 샘플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더 이상 모의 폭발 실험에서 나온 샘플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방부는 다시 동일한 실험으로 샘플을 제시하면 된다. 300만원이면 이승헌 교수의 반박을 뒤집을 수 있는데 국방부는 재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한미연합은 대잠훈련 중

 

과학적인 측면 뿐 아니라, 당시의 정황에서 이해되지 않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서재정 교수는 천안함이 침몰되기 전까지 한미양국은 '대잠수함‘ 연합훈련 중이었다고 했다. 다른 훈련도 아니고, 잠수함을 추적하는 훈련 중에 북한 잠수함이 침투하여 어뢰를 쏘고 빠져나간 상황이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 경계가 두 번이나 뚫렸을 뿐 아니라,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바로 훈련을 중단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정치적 이념이 아닌 소통과 과학적 진실의 문제


“사회가 너무 경직되어 있다.” 천안함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통방식을 바라본 백승우 감독의 말이다. 천안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이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서 백 감독은 합리적 의심을 제기해도 괜찮다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천안함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했다. 그리고 진보와 보수라는 잣대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소통의 방식을 꼬집어 지적했다. 진실을 찾기 위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결코 진보나 보수라는 잣대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승헌 교수 또한 천안함 사건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를 벗어난 과학적 진실의 문제라고 했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 천안함 침몰에 대한 가설 중 가장 성립될 수 없는 가설이 어뢰공격이었기 때문에 과학자의 입장에서 정부의 발표를 반박해왔다는 것이다.

 

이번 토크쇼를 통해 우리는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밝히진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오답하나는 지웠다. 지금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 바로 상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대중들일 것이다. 서재정 교수의 말처럼 합리적인 비판을 던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있는 이상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게 될 것이므로. 

 

작성 김승환 참여연대 평화국제팀 간사

 

[현장사진] <param name="src" value="http://www.flickr.com/apps/slideshow/show.swf?v=124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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