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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평화학교
  • 2008.07.10
  • 3380
  • 첨부 6


참여연대의 2008 평화학교가 어느덧 중반을 맞이하였다. 다양한 주제와 높은 호응도로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7월 8일은 평화학교 5강으로 <국제사회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가 열렸다. 강사로 초대된 홍미정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교수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열정적인 강의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진실을 2시간 내내 호소했고, 학생들 역시 지대한 관심과 다양한 질문으로 강의에 적극 참여했다.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현실

강의 시작 전에 홍미정 교수는 먼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치부터 소개했다. 2008년 전반기에만 66명의 아동을 포함하여 44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고, 2000년 9월 28일에 있었던 2차 민중봉기 이후 사망자 수만 해도 총 5,40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얘기를 들으면서 참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수치도 수치이지만, 꾸준히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라크, 아프간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별다른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현실이 씁쓸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씁쓸한 감정은 강의 내내 이어졌다. 복잡하면서도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문제가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무슨 이유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로부터 억압을 받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사실과 그에 따른 진실을 들으면서, 슬픔과 분노가 마음을 가득 채운 것이다.

특히 지금도 이러한 분쟁과 그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나 기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설명에서 절망감을 느꼈다. 이스라엘 국내와 이스라엘 점령지 내․외부를 합쳐 천만 명에 육박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련을 외면하고 있는 지금, 전 세계의 평화는 아직 먼 일처럼 보인다.

그들이 주도한 왜곡과 기만의 역사, 진실은 어디에

홍미정 교수는 주로 우리가 언론으로부터 별 생각 없이 접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역사의 허구를 드러내고 실체를 들여다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1948년 5월 15일에 발발한 1차 중동 전쟁이 사실은 민족주의 전쟁이 아니라 단지 UN에 의해 분할된 아랍 국가 영역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놓고 벌인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군의 싸움에 불과하고, 그 전에 영국이 유럽에 있는 유대인들을 거의 다 팔레스타인에 이주시키는 등의 위임통치를 했으며, 그 결과 잘 정비된 이스라엘군과 취약한 아랍연합군의 전쟁은 필연적으로 이스라엘군의 승리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은 처음부터 불공평하게, 선진국의 개입이 발단이 되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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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이러한 왜곡과 기만의 역사는 분쟁 내내 이어진다. 전쟁 결과 이스라엘이 전 팔레스타인 지역의 78%를 소유하게 되어 유대인의 세력은 커진 반면, 팔레스타인 토착민들의 90%인 90만 명은 난민 신세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고 관심마저 없었다. 게다가 22% 중 가자 지역을 통치하던 이집트와 서안을 주름잡던 요르단은 아랍 연맹 회의에서의 약속을 깨고 ‘평화협정’이라는 이름으로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물론 그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 결국 두 협정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으니, 누가 그 협정을 평화협정이라고 인정하겠는가.

이렇게 이스라엘 뒤에는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자랑하는 영국과 미국이 있으니, 더더욱 진실은 멀어지고 분쟁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과연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아무런 해결책 없이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랑곳 않고 가자, 동예루살렘, 그리고 서안 지역을 의도적인 평화협정과 정착촌 형성을 통해 분할통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그냥 눈감아 줄 것인가. 강대국의 눈치를 보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혁명적 기질을 두려워하면서 그들을 냉대하는 아랍 국가들, 그래서 결국 그 어떤 나라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찬밥 신세가 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처지를 무관심으로 외면할 것인가.

전 지구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할 때

물론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행패에 아예 저항도 안 하고 당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참다못한 그들이 스스로 연대하여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PLO)를 창설하고 봉기를 일으킨 것이다. 봉기를 통해 힘을 얻은 팔레스타인은 독립 국가 설립을 선포하였으나, 아무도 이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독립을 주도한 사회주의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이슬람 세력들을 의도적으로 지원하였고 이는 무슬림 무장세력인 하마스의 창설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은 PLO와 하마스, 두 정치세력이 주도하는 양상으로 분열되어 버렸는다. 게다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국이 맺은 두 차례의 오슬로 협정 체결은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권한만 강화시켜준 것과 동시에 PLO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었다.



이처럼 팔레스타인 자체적 연합 조직이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어떠한 조취를 취하고 있나. 세계 평화를 지향한다고 한 목소리를 높이며 설립된 것이 유엔이지만, 그 동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해 행한 조치를 보면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1947년 당시 실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분할안인 총회 결의 181호는 이스라엘의 배만 불렸으며, 1967년 6월 이스라엘이 먼저 일으킨 3차 중동 전쟁의 해결책으로 안보리가 내놓은 결의안 242호는 오히려 해석의 오해 소지를 남겨 이스라엘의 나머지 22% 지역 점령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된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이스라엘에 제재를 가하려고 상정하는 안보리 안건이 매번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정녕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평화는 그림의 떡인 것일까. “세계 구조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대안이 없어 보인다”는 홍미정 교수의 발언에서 낙담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아예 손을 놓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전 지구적인 관심과 연대가 절실하다. 제대로 된 언론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악행을 끊임없이 고발하고, 그럼으로써 세계 시민들의 관심을 유발하여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하는 게 필요할 것이다. 국제사회도 강대국의 헤게모니에서 탈피하여 좀 더 과감하게 평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섬으로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에 앞장서야 한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관심과 연대가 있을 때, 이스라엘이 세운 800Km에 이르는 분리 장벽은 무너지고, ‘인간의 영혼까지도 황폐하게 만드는’ 점령 상황은 끝이 날 것이다. 


김중훈 평화군축센터 자원활동가/평화학교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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