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기타(pd) 2008-06-10   1282

[알면통(通)한다②] 한국사회와 재일조선인의 뒤늦은 만남

6월 5일 <연속기획강좌 알통강좌>의 두 번째 시간은 ‘또 하나의 분단, 잊혀진 존재 – 자이니치’에 관한 것이었다. 강연자는 현재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재일조선인 출신의 조경희씨였다. 조경희 씨는 지구촌동포연대 KIN의 집행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 조경희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이니치’들의 삶, 일본 내에서 그들의 위치, 국적 때문에 겪는 많은 불편함들에 대해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자이니치’라는 용어는 원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으로 징용되어 간 사람들의 자손들을 뜻하는 말이다. 이것은 한국 국적, 조선 국적을 떠나 서로의 다양한 정체성을 인정하는 정치색을 뺀 호칭이다.

그러나 그들은 남과 북의 각기 다른 재외동포 정책으로 인해 분열되었고, 70년대 간첩단 사건 조작에 연루되는 등 ‘분단의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다. 재일조선인들의 일부는 현재 무국적자로 분류되어 의료보험 혜택뿐만 아니라 여행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 또한  ‘납치문제’로 경색된 북일관계 때문에 ‘자이니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학교’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자이니치’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관심이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 그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분단체제의 또 하나의 희생양이 되었던 그들에 대한 우리들의 신중하고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평화네트워크 조원영



◆ 알통강좌는 6월 12일 저녁 7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성공회대 일본학과 권혁태 교수를 모시고「피폭의 역사, 기억하고 이해하고 극복하기 」라는 주제로 제3강을 진행한다.
(수강 문의 : 참여연대 평화군축 센터 지은 간사 tel: 02-723-4250, email:
oversmiler@pspd.org)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