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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평화나누기
  • 200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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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최상구씨가 정리한 글을 기초로 해서 재작성한 것이다.


갈등의 전주곡

부룬디는 르완다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후투족(인구 약 90%)을 투치족(인구의 10%)이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다수의 후투족은 언어적으로는 룬디족이라 불리는데, 이것이 국명의 기원입니다. 종교는 가톨릭을 주로 하는 그리스도교도와 전통적인 룬디족의 신앙을 지키는 사람이 반반이며, 소수의 이슬람교도가 있습니다.

사하라 이남의 대호수지역 중 르완다와 부룬디, 인접한 콩고의 동부지역은 12세기후부터 북쪽에서 남하한 유목생활을 하는 투치족이 농경생활을 하는 후투족을 지배하였습니다. 15-16세기경의 부룬디왕국 역시 에티오피아 방면에서 남하한 투치족의 왕조가 후투족을 지배하여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식민지시대에는 1890년부터 독일령 동아프리카에 편입되었다가, 1차 세계대전 이후 르완다-우룬디로서 벨기에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식민지 역사를 거치면서 벨기에는 투치족을 우대하여 투치족이 지배계층으로 자리잡았는데, 이와 같은 식민지시대의 특정종족 우대정책이 뿌리깊은 종족갈등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후 1946년 말에는 유엔의 신탁통치령이 되었고, 1957년부터 일기 시작한 르완다-우룬디 독립운동은 르완다와의 통합에 의한 독립을 요구하였습니다. 유엔도 연방국가의 형태로 르완다와 우룬디가 독립할 것을 권유했지만, 1961년 르완다에서는 후투족의 혁명으로 군주제가 몰락하고 공화국이 선포됨에 따라 투치족이 지배계층이며 군주제인 우룬디는 1962년 7월 르완다와 분리하여 입헌군주국 부룬디로 독립하였습니다.


종족중심의 권력투쟁과 국제사회의 외면

독립 이후 1965년 후투족 총리의 암살과 투치족의 후투족 학살을 계기로 분쟁이 시작되어 1966년 11월 미콤베로(Michael Micombero)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공화제를 선포한 이후 1972년 후투족의 반란으로 투치족 1만명, 후투족 15만명의 희생을 치루었는데, 투치족은 권력독점을 위하여 후투족 지도자 및 엘리트 계층을 선별하여 살해하기도 하였습니다.

1976년 11월 바가자(Jean Baptiste Bagaza) 중령의 쿠데타 이후 수차례의 쿠데타가 거듭되었으며, 1987년 9월 부요야(Pierre Buyoya)에 의한 군부 쿠데타로 바가자 정권도 붕괴되었습니다. 1988년 종족분쟁으로 약1만명의 희생자를 내었으나 부요야 대통령은 다당제 개헌 등 민주적인 개혁을 실시하고, 후투족의 영입 등 권력분점(power sharing)정책을 통해 분쟁을 종식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1993년 최초로 복수정당제에 의한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여 은다다예(Melchior Ndadaye)가 승리하여 최초의 후투족 정권이 탄생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득권을 잃을 것을 우려한 투치족 군부의 쿠데타에 의해 4개월만에 은다다예는 암살을 당하였고, 이를 계기로 양 부족간의 갈등은 대학살극으로 변하여 약 10만명이상의 희생자를 내었습니다.

유엔의 중재로 1994년 2월 후투족의 인민통일당과 야당인 투치족의 민족진보연합의 공동정부가 출범하고, 후투족 출신의 누타랴미라(Cyprien Ntaryamira)가 과도정부의 수반에 취임하였습니다. 1994년 4월 르완다의 후투족 출신 대통령인 하뱌리마나(Habyarimana)와 함께 탄 비행기가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되어 모두 사망하자, 르완다와 부룬디에서는 다시 전대미문의 학살극이 벌어졌고, 후투족과 투치족 모두 생존을 위해 인접국가들로 피신하는 난민신세가 되었습니다.

르완다와 부룬디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르완다와 부룬디 반군들과 양국정부의 지원하에 콩고-자이레 해방 민주세력연합(Alliance of Democratic Forces for the Liberation of Congo-Zaire: ADFL)이 결성되어 정부가 전복되는 등 대호수지역의 분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분쟁이 더욱 심화된 르완다의 사태가 부룬디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엔의 노력으로 부룬디에서는 1994년 9월 총선거를 실시하여 10월에 은티반퉁가야(Syvestre Ntibantunganya)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서구식 민주주의의 보통선거에 따라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후투족의 대통령이 나왔지만,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며 기득권을 가져왔던 투치족의 저항으로 충돌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1996년 유엔 사무총장은 다국적 대기군의 창설을 시도하였지만,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되었습니다. 유엔의 평화구축활동도 물거품이 된 상태에서 구호활동을 위한 국제적십자 요원이 희생됨에 따라 국제원조기관도 철수하여 부룬디의 분쟁은 국제적으로 버림받은 분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시기는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부룬디, 수단, 소말리아 등등 사하라 이남 중앙과 서부아프리카 국가들이 분쟁에 휩싸인 시기이며 바로 소말리아에서 미국주도의 유엔평화군이 철수한 직후입니다.


권력분점을 통한 평화정착 시도, 그러나 계속되는 충돌

1996년 7월 투치족 군부의 쿠데타로 피에르 부요야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유엔과 아프리카 단결기구(OAU) 등 국제사회는 이를 승인하지 않고 경제제재를 실시함에 따라, 후투족 출신의 은티반퉁가야 전대통령과 투치족 정부간의 협상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평화협상 중에도 난민귀환문제를 놓고 부룬디 정부군과 탄자니아군이 국경지대에서 충돌하는 등 분쟁은 인접국가와 얽혀 복잡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이후 넬슨 만델라에 의해 평화협상이 진행되었지만, 2000년 정부군과 반군을 합친 새로운 정부군의 구성을 놓고 의견이 대립되어 합의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만델라의 협상안에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군대 구성안인데, 후투족과 투치족이 절반씩 편성되도록 설정하고 있으나, 투치족들이 후투족반군의 정부군 편입을 반대하고, 후투족은 국민 비율에 따라 후투족85% : 투치족15%로 해야한다고 맞서 결렬되었습니다.

후투족 반군은 크게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국민회의(CNDD:National Council for the Defense of Democracy)의 무장세력인 민주수호군(FDD:the Forces for Defense of Democracy)과, 후투 인민해방당(PALIPEHUTU:the Hutu Peoples Liberation Party)의 군사조직 민족해방군(FNL:the National Liberation Forces)을 들 수 있는데 2002년 12월 피에르 부요야 부룬디 과도정부대통령과 후투족이 이끄는 민주주의수호군(FDD)지도자 피에르 은쿠룬지자가 휴전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민족해방군(FNL)은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투치족 내부의 강경파들도 현 정부의 화해노력에 반대하고 있어 평화정착의 가능성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2003년 1월 이후부터 탄자니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반군과 정부군간의 유혈충돌이 계속되어 지역주민 440명이 희생당했고, 가옥들은 불탔으며, 주민들은 황량한 땅으로 쫓겨나는 등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쟁과 난민의 악순환

부룬디, 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이 가지고 있는 상대 종족에 대한 배타성은 과거 식민지 시대에 유럽에 의해 정착된 종족 차별정책에 기원합니다. 투치족에 대한 우대정책은 경제, 교육, 도시와 농촌의 면에서 투치족과 후투족간의 차이로 확대되었고, 후투족이 느끼는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소외와 소수민족으로서 투치족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은 상대 종족을 더욱 불신하고 배타적 인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부룬디의 경우 벨기에가 식민통치할 당시 신분증에 소속부족을 명기하도록 하고, 소수민족인 투치족의 권력독점을 용인하고 존속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부족간의 격차는 심화되었는데, 독립이후에는 1인 1표의 보통선거제에 따라 후투족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주화를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민주화 욕구와 과거 식민지시절부터 쌓여온 투치족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상대적 박탈감은 상대 종족에 대한 학살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투치족의 필사적인 저항 역시 무자비한 살육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특히 후투족 엘리트 계층에 대한 표적살인으로 후투족의 지도자층이 전무한 상태여서 협상과 통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1993년 투치족에 의한 대학살로 인하여 후투족 도지사 4명, 정부고문 7명, 시장 8명, 기자 3명, 교장 7명이 희생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각종 대학과 고등학교에 교수와 교사는 물론 학생마저도 후투족 출신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현실은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2002년 보고서에 의하면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난민이 발생한 국가인 부룬디에서는 탄자니아에 521,180명, 콩고민주공화국에 19,485명의 난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오랜 분쟁과 쿠데타에 의한 경제제재로 부룬디 국민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가운데, 귀환난민에 대한 인권침해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사법부의 종족편파성으로 인하여 불법구금, 즉결처형, 실종, 고문 편파적인 재판으로부터 후투족 귀한 난민들이 거의 보호받지 못하고 있고, 정부군과 반군이 자행하는 민간인 학살도 여전합니다. 또한 부룬디 동부지역(탄자니아 국경접경지역)에서 지속된 전투로 대부분 영양실조가 걸린 유아들을 산모들이 버리고 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신생아들과 어린이들은 전쟁과 에이즈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현재 부룬디의 내전은 정권교체기에 있어 평화정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피에르 부요야 과도정부 대통령이 올해인 2003년 5월에 물러날 것을 약속하여 이후 후투족에게 정권이 이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 AU)의 평화유지군이 부룬디에 파견될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에서 3,500명의 평화유지군이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당하기도 했던 광기어린 학살극이 끝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시험대에 오른 부룬디의 평화.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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