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5-01-21   1747

“세계 민중과 평화의 이름으로 전쟁과 학살주범 부시를 규탄한다”

파병반대국민행동, 부시 취임 규탄대회 열어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부시 미국 대통령 집권 2기가 20일 공식 출범하는 1월 20일 미 대사관 옆 광화문 KT건물 앞에서 ‘전쟁과 학살 주범 부시 취임 규탄대회’를 가졌다.

다음은 규탄대회에서 낭독된 성명서 전문이다.

세계 민중과 평화의 이름으로 전쟁과 학살주범 부시를 규탄한다

부시는 이라크에 대해 더러운 침략전쟁을 감행했다. 어떠한 명분과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이라크 침략전쟁은 총칼로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민중을 유린하여 사활적인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미 제국주의의 범죄이다.

미국은 ‘예방적 선제공격’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핑계삼아 많게는 십만명의 이라크 민중을 살해했다. 특히 1,2차 팔루자학살은 무차별 공습과 시가전으로 도시를 무덤으로 만들었고 그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들이었다. 또한 미국은 아부그라이브 고문 등 인간정신의 존엄성과 육신을 파괴했고 피를 댓가로 전쟁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부시 미행정부에 의해 강화된 군사주의는 동북아에서도 주한미군재배치,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대북위협 등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부시는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세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소위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다양성을 부정하고 세계를 이분법으로 나누어 아군이 아니면 적군이라는 식으로 공갈과 협박을 일삼았다. 그것은 더 큰 반발과 폭력사태를 불러일으켰고 전쟁을 각국의 안방으로 들여놓았다. 미국의 애국법이나 이에 따라 만들어진 여러나라들의 테러방지법은 시민의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하고 인종차별을 강화시켰다.

민주주의도 훼손되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철저히 외면되었고 일방적으로 전쟁과 파병이 결정되었다. 이라크에서, 한국에서 미국과 해당 정부는 민중의 의사를 무시하고 점령과 학살, 파병을 계속하고 있다.

부시가 2기 재임을 위해 취임하려는 오늘 미국에서는 수만명이 워싱턴을 비롯한 전역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이곳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도 반전평화의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세계 민중들은 부시의 역겨운 논리와 행태를 거부하고 전쟁과 학살을 온힘으로 규탄한다.

수천만달러를 들인 호화판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지구 한편에서는 사람들이 폭탄에 죽어가고 기아에 허덕이고 자연재앙에 지옥같은 고통을 받고 있다. 정녕 부시는 반역을 부르는 그 아래로부터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그 소리는 반드시 민중과 평화의 이름으로 부시와 미국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반전평화운동은 이라크에서 전쟁과 점령을 종식시키고 한국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기 위해 세계 반전운동 진영과 함께 철군과 평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다. 오는 3월 20일에는 이라크 침공 2주기를 맞아 국제적인 반전시위를 통해 다시 한번 민중과 평화의 힘을 모아낼 것이다. 민중의 연대와 행동으로 전쟁을 중단시키고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를 실현하는 길에 부시와 미국은 무릎꿇게 될 것이다.

2005년 1월 20일 전쟁과 학살주범 부시 취임 규탄대회 참가자 일동

인터넷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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