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부시퇴진 기대하며 시간끌기하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2004. 3. 11)

북한은 11일 핵 문제와 관련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낙선되기를 기대하며 북한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워싱턴 타임스가 지난 9일 2차 6자회담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것은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기대하며 `시간끌기 작전’을 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은 “우리(북) 외교의 자주적 성격을 너무도 모르는 무지의 표현으로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낭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이다.

조선중앙통신 론평 《북조선,부쉬퇴진 기대》는 어리석은 사고방식

(평양 3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지금 국제적으로 우리가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부쉬가 《락선되면 핵문제를 더 유리하게 타결할수 있다는 기대》밑에 조미사이의 핵문제를 《진퇴량난》에 몰아넣고 있다는식의 여론이 류포되고 있다.

《워싱톤 타임스》는 3월 6일 《북조선,부쉬퇴진 기대》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조선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부쉬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여 퇴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여론의 출처가 어디인가는 관계하지 않겠지만 보도내용들이 우리 외교의 자주적성격을 너무도 모르는 무지의 표현으로서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랑설에 지나지 않는다는데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이와함께 이러한 론조들이 조미관계를 최악의 상태에 몰아넣고 이번 제2차 6자회담에 아무런 대안도 없이 나왔다가 내외의 커다란 비난에 직면하고 있는 현 미행정부의 궁색한 처지를 비호하는데 복무하고 있다는것만은 명백하다.

다 아는바와 같이 이번 제2차 6자회담은 미국의 천만부당한 대화태도로 말미암아 긍정적결과를 얻지 못한것이지 우리의 그 어떤《기대》로 하여 부정적결과가 초래된것이 아니다.

회담에서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목표로 한 동시일괄타결안에 따라 핵포기의사를 밝히고 그 첫단계 행동조치에 들어갈수도 있다는 공정하고 신축성있는 제안을 제시하는 등 최대한의 아량을 표시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검증가능하며 되돌려 세울수 없는 완전한 핵계획페기》를 계속 완고하게 고집하면서 대조선적대시정책철회와 조미평화공존의사를 조금도 보여주지 않았다.

《선핵포기》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미국의 이러한 부당한 태도로 하여 이번 회담이 부진상태에 이른것이지 언론들이 보도한것처럼 우리가 《부쉬의 퇴진》을 기대하여 그 무슨 《시간끌기작전》을 폈기 때문에 그렇게 된것은 결코 아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일부에서 우리의 공정한 대화태도에 회의심을 가지고 《부쉬의 락선》이요 뭐요하는것은 공화국의 자주적인 대외정책에 대한 몰상식의 표현으로밖에 달리는 평할수 없다.

미국에서 민주당립후보가 당선되는가 공화당립후보가 당선되는가 하는것은 미국 선거자들이 결정할 문제로서 우리와는 하등의 인연도 없다.

미국에서의 대통령선거결과를 내다보며 우리가 대외정책집행에서 주춤거리고 있는듯이 생각하는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사고방식이다.

대외관계에서 자주성을 확고히 견지하고 자기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며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는것은 공화국정부의 기본활동원칙이다.

우리의 외교는 누구에게 맞추는 외교가 아니라 우리의 국가적리익을 담보하는 공명정대한 외교,독자성없는 나라들처럼 남의 눈치를 보는것이 아니라 자주적원칙을 견지하는 외교이다.

따라서 우리의 립장은 시종일관하다.

기본은 미국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조선정책전환의 의지를 가지고 적대시정책을 포기하며 우리와 공존할 의사를 가지는가 하는데 있다.

미국이 지금이라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전환한다면 조미사이의 핵문제해결에서는 전진이 이룩되게 될것이다.(끝)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