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 2000-06-15   2824

남북공동선언의 채택을 환영하며 실질적인 신뢰회복과 관계개선을 기대한다

1. 동족상잔의 비극 반세기만에 이루어진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온 국민은 조마조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분단으로 인해 지불해야 했던 고통과 이산의 아픔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었기에 이 역사적인 만남을 통해 불신과 적대감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는 초석이 놓이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2. 다행히 남과 북은 작은 차이에 연연하지 않고 전향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해 5개항의 합의사항을 이끌어 내는 등 한반도 평화정착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합의문에 반영된 화해의 정신이 모쪼록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관계개선으로 가시화 되기를 기대한다.

3. 남북의 정상이 대화의 장에 나서 관계진전을 위한 상당한 합의에 도달한 것은 지속돼온 냉전적 대결의식과 적대감을 넘어서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진정한 남북간의 관계 개선은 남과 북 모두 합리성을 진전시킨 가운데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4. 남한의 경우 북한을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보안법 등 남북간 화해를 가로막는 법제를 개정하고 화해와 교류를 촉진시키는 법 제정 등의 후속조치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5. 남과 북 칠천 만 온 겨레가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고 있는 지금,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사항을 성실하게 추진해 겨레의 가슴에 흐르는 피눈물을 멈추게 하고 통일의 튼튼한 노둣돌을 놓아주기를 기대한다.

연대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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