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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동맹
  • 2002.12.24
  • 453

한 달 맞은 광화문 촛불시위



"억울해요! 미군들이 누나들을 죽고도 불평등한 소파 때문에 무죄라잖아요"

신한얼(진건초, 2)군은 촛불을 양손에 들고 야무지게 말했다. 어른들과 함께 맨 앞줄에 서서 누나들을 살려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빠와 함께 오늘로 다섯 번 째 이 자리를 찾았다.

보람(도봉초, 5)이도 아빠와 언니, 친구들과 촛불을 들고 있었다. 보람이도 말하고 싶단다."새 대통령 아저씨가 소파 개정해 주시구요, 부시 대통령이 사과하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아빠와 함께 두번째 이곳을 찾은 보람이 (사진 가운데)와 그의 친구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저녁 6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은 어김없이 촛불을 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갓난아기를 안고 온 부부, 두 손을 잡은 연인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등 수백 명의 시민들이 오늘도 이곳을 찾았다. 지난 달 26일에 시작한 촛불시위는 오늘로 근 한 달째를 맞고 있다.

여중생 범대위의 한 관계자는 "감동이라고 밖에는 말못하죠, 비가 오건 눈이 오건 광화문 반딧불인 시민들이 매일 모였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 촛불 추모제의 무대에 오르는 사람 역시 특별하지 않다. 무대에 오르기 쑥스러워 한 여중생도 마이크를 잡자마자 외친다. "부시는 사과해라! 불평등한 소파를 개정해라!" 이에 질세라 무대 아래 선 시민들도 함께 외친다.

이날 시민들은 범대위가 준비한 여중생 관련 집회가 담긴 영상을 보았다. 6월 20일 여중생들이 시작했던 미군규탄 집회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시청 앞 범국민대회까지 200여 일에 이르는 기나긴 싸움이 담겨있는 영상물이었다. 효순이, 미선이의 영정과 울부짖는 부모님의 모습이 나올 때면 시민들은 긴 탄식을 내쉬었다. 여학생들의 눈은 어느새 불거지기 시작했다.

▲ 이날 거리 한 켠에 설치된 미선이와 효순이를 추모하는 촛불 탑.
이날 자리에는 신효순, 심미선 양의 아버지 두 분이 참석하기도 했다. 미선이 아버지는 "이렇게 모여주신 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오만한 부시는 촛불을 들고 있는 우리 국민 앞에 반드시 사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순이 아버지 역시 "이 땅에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우리의 주권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여기에 모인 것"이라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시민들은 "아버지 힘내세요!"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딸들을 데리고 온 김현동(44세)씨는 "우리가 대학생일 때는 반유신, 반독재를 위해 싸웠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평화로운 자주국가에서 살게하고 싶다"며 "이 아이들은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큰 소리 못내는 나라, 우리 뜻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살게 하자"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밤바람은 차가워졌지만 교보문고 정문 앞의 인도는 가득 채워졌다. 또한 아리랑과 아침이슬,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르는 이들의 목소리는 종로거리로 울려퍼져 나가고 있었다.

한편, 오는 28일 늦은 4시와 31일 늦은 6시에는 각각 '미대사관 인간띠잇기대회'와 '100만 범국민촛불평화대행진'이 광화문 네 거리에서 열린다. 여중생 범대위는 31일 행사에 대해 "올해 일어난 여중생 사건과 같은 일들이 2003년에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기약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31일의 기치가 말해준다. "2003년을 자주와 평화의 새해로!!!"
김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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