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한반도 평화 2003-11-07   2841

희망의손 캠페인, 북한지원 쌀 1500톤 전달 완료!

참여연대-SBS 연말까지 총 3000톤 전달 계획

올해 초 정전 50주년을 맞아 참여연대와 SBS가 전개한 ‘평화를 이야기합시다’ 연간 캠페인이 지금 북쪽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 쌀을 보내 북한 어린이를 돕자는 ‘희망의 손’ 캠페인 모금이 완료되어 그 돈으로 구입한 평화의 쌀들이 북쪽에 속속 도착해 배분되고 있는것이다. 이 ‘희망의손’ 캠페인의 총 모금액은 현금만 8억 6836만 415원, 분유, 의류 등 물품지원을 합치면 11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 모금액 중 이라크 어린이 지원을 위한 1억 1천만원을 제외한 모든 금액이 쌀을 사는데 쓰였다.

▲ 중국단동에서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교전경

이미 지난 8월 농림부로부터 구입한 국내산 쌀 500톤이 1차분으로 배를 통해 북측 남포항으로 보내졌으며, 9월부터는 2차분으로 구입한 중국산 쌀 1000톤이 열차를 통해 중국 단동으로부터 평양인근 서포역을 통해 북측으로 전달되었다. 이 쌀의 행렬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시점은 10월 30일. 참여연대와 SBS는 이 사업의 북측 파트너였던 민족경제련합회의 초청으로 대표단을 보내 주민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분배과정을 모니터했다.

▲ 북측에 전달하기위해 중국 단동에 대기중인 희망의 쌀

▲  평양 서포역에 도착한 쌀을 운반하는 북측 사람들 (SBS 자료화면)
호사다마라고, 좋은 일이라고 해서 난관이 없을 수는 없다. 북측 내부사정으로 대표단 방북 시기가 늦춰진 덕분에 2차분 쌀이 중국 단동 창고에서 한 달여 간 묶이고,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한 이후에도 철도 사정 때문에 쌀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영아소, 탁아소 내부와 서포 철도역까지 촬영을 허용하는 북측 당국의 협조 속에서 합의서를 교환하고 이 전달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또한 대표단은 연말까지 북측으로부터 쌀분배 내역에 대한 보고서를 받아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 합의서를 작성하는 남북의 대표단들 (SBS 자료화면)

참여연대는 연말까지 1500톤을 더 구입해 보내서 총 3000톤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민간차원의 쌀로는 최대물량이며, 북의 일일 급식량이 270g임을 감안할 때 북한어린이 2만명이 1년 6개월 이상 연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신석기 시대부터 몇 천년 동안 우리 민족이 주식으로 삼아온 쌀. ‘쌀이 곧 생명’이라고 느끼는 감정은 남북이 동일하다. 이 공통감정을 매개로 한 쌀지원 민간교류는 민족간 화해와 평화를 일구는 상징적 역할을 맡기에 충분할 것이다.

▲ 모니터링을 위해 방문한 평양탁아소 어린이의 해맑은 눈망울 (SBS 자료화면)

명광복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