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이후 위기감 높아지는 여의도

오늘 저녁 6시, 국회 앞 ‘국민 규탄집회’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분노한 시민들이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국회 앞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오전 집회 때 1000여 명이었던 시위대는 4시 30분 현재 3000여명으로 불어났다. ‘탄핵반대 시민·네티즌 자원봉사자’들의 지도 아래 연좌농성을 계속하는 시위대는 6시 퇴근 이후의 대규모 규탄집회를 기다리며 16대 국회에 대한 결사항전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여의도 탄핵 규탄집회의 사회를 맡은 이상호 국민의힘 대표는 “끊어오르는 감정을 조금만 참자. 신중하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싸우자”면서 집회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 시위대의 분노가 고조되며 예상 외에 돌출 상황을 의식한 이 대표는 “마이크의 주인은 여러분이며, 잠시 권한은 자신한테 달라”며 시위대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오늘의 탄핵안 가결은 분명히 탈법이며 반란”이라고 규정하고, “본질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언론의 의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쿠테타를 자행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유니폼은 유도복”이라며 강하게 비난하며 “87년 6월의 전사들이 일어나야 한다”며 40대, 50대의 규탄집회 참여를 호소했다.

자발적으로 계속 모이고 있는 ‘탄핵반대 시민·네티즌 자원봉사자’들이 집회 대열지도를 하고 있으나,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울부짓고 눈물을 훔치며,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들을 처벌하자며 격한 구호들이 나오고 있다.

오전에 ’16대 국회 장례식’ 을 진행했던 시민단체 대표자들은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현장에서 별도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노사모 회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구분이 없이 함께 모여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오늘 오후 6시 여의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국민 규탄집회’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

홍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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