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쟁,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부터 말끔히 해명해야 대통합신당, 정치공학적 이합집산만으로 새로운 정치세력 될 수 없어비전과 정책부터 내놔야 할 것

전국 시민사회단체는 2007대선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한국사회 발전방향에 관한 풍부한 토론과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국정을 맡길 대통령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리더십 등에 대해 충분한 검증과 평가를 진행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이에 제 시민사회단체는 현 대선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어제(8/20)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었다. 이제 이명박 후보는 대운하 건설 등 경선과정에서 자신이 내놓았던 정책과 공약에 대해 각계의 평가를 경청하고, 이를 수정하거나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정책선거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 후보는 크게 낙승할 것으로 예상했던 경선결과가 정반대로 나오게 된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본선은 당내 경선과 다르다. 본인의 주장대로 정말 깨끗하고, 떳떳하다면 불필요한 검증 논란을 다시금 불러일으키지 말고 도곡동 땅을 비롯하여 (주)다스의 실소유 여부, BBK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스스로 해명해야 할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이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으로 시간을 보낸 지 벌써 수개월이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이 가장 답답한 것은 변화를 느낄만한 비전과 정책은 하나도 내놓지 않고 자신들을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봐달라고 하는 것이다. 분당과 통합의 과정에서 비전과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도 자신들을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봐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통합신당은 오늘(8/21)부터 예비경선을 위한 후보등록에 들어갔다. 뒤늦게 대선 과정에 합류한 만큼 자신들의 비전과 정책을 부지런히 정리하고, 국민의 평가와 검증에 임해야 할 것이다.

예년에 비춰보면 올해 대선은 시작부터 한참 늦었다. 지금쯤이면 벌써 방송매체를 통해 각 후보들의 정책토론이 몇 번은 열렸어야 하고,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집중적인 검증도 시작됐어야 할 때다. 한나라당이 후보선출을 했고, 대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이 당내 경선 일정에 돌입한 만큼 이제 그 동안 시민사회 내에서 충분하게 논쟁하고, 평가하지 못했던 각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리더십과 자질, 도덕성은 철저하게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남은 4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국사회의 향후 5년, 나아가 10년이 결정된다.

연명 단체 :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MCA전국연맹, 함께하는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KYC(한국청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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