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면 진실부터 밝혀야 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사과 기자회견에 관한 논평

1.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가 한나라당이 대선 과정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불법 선거자금의 핵심 고리인 대선 자금의 전모, 모금과정, 지출내역, 본인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무엇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의 불법 선거자금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 한나라당 대선 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본인의 관련성 여부부터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진실을 밝히지 않은 사과란 있을 수 없다.

2. 한나라당의 SK불법 비자금 수수사건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자금 의혹 등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는 불법 정치자금 문제는 당사자들의 사과성명 발표나 재정 담당자 한 두 사람이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끝낼 일이 아니다. 물론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써 한나라당 불법 자금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한 것은 의미 있으나 ‘모든 책임을 나 혼자 지겠다’는 식으로 하여 계속 불거져 나오는 불법 선거자금 문제를 덮으려 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도 이 전 총재가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고 하여 이 전 총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려 해서는 안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이회창 전 총재 본인뿐만 아니라 한나라당과 선거 관련자 모두는 엄정하게 수사를 받고 불법성이 드러나면 그에 따라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진정 정치부패 척결을 열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끝.

의정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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