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 공개도, 3대 청산과제 10대 정책과제도 모두 수용

‘깨끗한 선거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에 권영길 후보 서명

권영길 후보도 선거자금 공개를 약속했다.

11월 20일 오전 9시, 민주노동당사에서 권영길 후보는 대선유권자연대가 제안한 ‘깨끗한 선거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에 서명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매주 마다 선거자금을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권 후보의 이날 발표는 18일 노무현 후보, 19일 정몽준 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이루진 것이다. 이날 서명으로 권 후보는 선거자금 지출명세서를 일 주일 단위로 후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재하고 관련 회계장부와 증빙서류 일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법정 선거비용 외에도 정당활동을 포함해 선대위가 지출한 비용 내역 또한 포함된다.

서명식장에서 박원순 대선유권자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돈선거가 비리의 원천이었다. 이번 기회가 한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깨끗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권 후보가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권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평시에도 당원들의 당비로 운영해 온 정당”이라고 전제하고, “액수에 관계없이 선거자금 집행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며 “대선유권자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또한 “대선유권자연대가 제안한 국가보안법, 호주제 폐지, 부정부패 척결 등 3대 청산 과제와 10대 정책과제 모두 수용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앞서 선거자금 공개 입장을 밝힌 두 명의 후보와 차별성을 보였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지난 17일 선대위 발대식을 통해 선거자금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민주노동당은 당 차원에서 현금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단일계좌를 사용하는 등 그동안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민과의 약속’에 서명할 것을 약속하고도 분명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 온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당초 21일 내일 선거자금 공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늘 오후 이 후보측이 박계동 사회담당특보를 통해 또 다시 서명 연기를 통보해 왔다고 대선유권자연대는 밝혔다.

이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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