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무효 촛불, 광화문에서 명동성당으로

국민행동, 1천만 서명운동 등 향후 계획 밝혀

탄핵무효운동의 승리를 국민적으로 확인한 광화문 촛불집회가 3월 27일을 사실상 마지막으로 명동성당의 촛불탑으로 승화된다.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27일 오후 2시 안국빌딩 국민행동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27촛불행사 이후부터는 광화문에서의 대규모 촛불집회 대신 명동성당에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시민광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은 또한 탄핵무효 천만인 서명운동, 국민행동 1천개 시민단체의 탄핵무효 시민행동 등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수구부패 정치세력 심판하자

이 자리에서 김상희(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국민의 힘으로 수구부패정치를 심판합시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주 동안 국민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또 다시 국민의 요구를 완전히 묵살했다”면서 “국민의 힘으로 의회쿠테타를 심판하고 수구부패 정치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기식(참여연대 사무처장) 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의 향후 계획 발표가 있었다. 국민행동이 밝힌 계획은 촛불행사의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위한 시민광장’으로의 계승, 1천만 서명운동 본격화, 국민행동 1천개 참가단체의 시민행동, 탄핵안 투표에 참여한 국회의원에 대한 탄핵철회 및 대국민 사과 촉구 시민행동 등 크게 네 가지다.

명동성당 시민광장 개설에 대해 정현백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민주수호를 위한 대대적인 국민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촛불집회의 상징으로서, 민주수호의 메카인 명동성당에 촛불탑을 켠다”면서 “촛불탑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가 촛불을 켤 수 있게 만들 것이며, 시민광장은 총선 이후에도 탄핵이 철회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무효 1천만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운동방식이 도입된다. 오프라인 서명운동은 한 명당 100명의 서명을 받는 ’10만 민주주의 수호천사’ 모집운동과, 슈퍼마켓, 약국, 병원, 공원, 학교, 회사, 식당, 버스정류장 등 사람이 모이는 어느 곳에서든 탄핵무효 서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민주수호 1천만 물결운동’ 등 크게 2개 캠페인으로 전개된다

전국 각지에서 탄핵무효 운동 전개

온라인에서는 개인 및 단체 홈페이지에 탄핵무효-민주수호 서명운동 배너달기 캠페인, e메일 릴레이 서명운동 등 ‘온라인 1천만 촛불 밝히기 운동’이 전개된다. 또한 . 국민행동은 오는 4월 1일을 1천만 서명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전국 동시다발 ‘범국민 서명의 날’로 잡았다.

현재 1천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국민행동은 참여단체가 위치한 지역과 활동 영역에 맞는 다양한 운동을 전국 각지에 산개해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 1천개 단체는 성명발표, 기자회견, 홍보물 배포, 서명운동 등 기본적인 시민행동과 함께, 각 단체 특성에 맞는 촛불대회, 등반대회, 걷기대회, 노래자랑대회, 유권자 토론회, 유권자 패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기로 했다.

국민행동은 또한 탄핵안 표결에 참가한 195명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탄핵철회를 촉구하는 전화, 이메일 보내기 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기식 위원장은 “국민행동이 마련한 향후 계획은 탄핵무효와 부패정치 청산, 민주개혁 완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 그리고 국민행동에 참여하는 1천개 단체들이 전국 각지 자신이 속한 삶의 현장에서 국민행동의 투쟁을 실천에 옮기는 데 주된 방향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장흥배 기자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