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대한민국 국회,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20191126_정치개혁공동행동_국회개혁 필요성과 모색 방안 토론회

 

“반복되는 국회개혁 논의, 입법화로 이어져야”

과감히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아야 국회의 신뢰 회복 가능해

 

오늘(11/26), 정치개혁공동행동과 정의당이 공동주최하고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주관해 <국회개혁 필요성과 모색 방안 토론회 – 대한민국 국회,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했습니다.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개혁 방안이 제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과 시민사회가 제안하는 각각의 국회개혁안 검토를 통해 현재 국회 불신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국회가 개원하면 각 정당들이 앞다퉈 국회개혁 방안을 제시하지만 결국 보여주기식 개혁경쟁만 하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되는데 임기가 끝나기 전에 과감한 개혁을 완수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세비의 최저임금 5배 이내 제한, △보좌진 수 축소와 보좌인력풀제 도입, △셀프 세비, 징계, 국외활동 심사평가 등 셀프 금지 3법 통과,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 도입 등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5대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모든 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과감한 특권 내려놓기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정은 정치개혁공동행동 공동운영위원장(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회가 행정부, 사법부 등에 엄정한 잣대로 이들을 견제하고 입법부로서 법 준수에 충실해야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관대한 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가장 불신받는 국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개혁 논의는 이러한 부조리를 타파하는 것이고 이제는 국회가 구체적인 입법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회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국회 스스로가 제 발 묶기에 나설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국회를 바꾸어내기 위해 시민사회는 부단한 감시와 압박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정은 공동운영위원장은 △정기국회 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의원 정수 확대와 의원 세비(수당) 동결 △국회의원 견제 장치 마련을 위한 범국민적 논의기구 구성 등 정치개혁공동행동이 제안하는 국회개혁을 위한 3대 우선 과제를 소개하며, “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유권자의 지지만큼 국회를 구성하고, 동시에 특권 개혁 등을 병행해야 진정한 국회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 청원권의 실질적 보장, △신고만으로 가능한 국회 회의 방청, △개방과 참여의 원리로 운영되는 국회 공간, △상시국회의 제도화,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 폐지, △예결특위의 상임위화, △국회의원 윤리심사 강화,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제도 마련,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등과 같은 국회개혁 과제들에 대해서도 논의와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정의당과 정치개혁공동행동이 제안하는 국회개혁안에 대해 첫 번째 토론을 맡은 서복경 국회혁신자문위원회 위원(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은 시민들이 국회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할 때, 그 영역은 국회, 정당, 개별의원에 대한 불신으로 나눠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첫째, 국회라는 제도적 기관에 대한 신뢰제고 방안으로 ‘일하지 않는’ 상태가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시민들이 느끼기에 ‘중요한 일을 제 때 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의제를 주도할 수 있는 국회의 전문성을 키워야 하는데, 중복발의를 반복하고 비갈등쟁점을 패키지로 처리하는데 에너지를 쏟고 있는 상황이 국회의 의제설정능력 및 국가적 정책결정능력을 소진시키는 핵심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둘째, ‘맨날 싸우기만 하는 국회’에 대한 이미지는 국회를 구성하는 정당 행태에 대한 시민적 불신이라고 지적하며, ‘안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제대로 잘 싸우는 국회’를 만들어 정당 간의 갈등 이유를 시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셋째, ‘특권을 누리고 부패하다’고 인식되는 국회의원 개개인에 대해서는 의원의 보수나 의원실 운영에 대한 선제적 정보공개와 시민적 눈높이에 맞는 제도적 정비와 이해충돌방지 관련 입법, 윤리심사 강제력 강화 등을 통해 개혁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현수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소 연구원은 국회에 대한 신뢰의 위기는 한국의 의회 시스템과 문화가 가진 대표성의 위기, 시민 참여의 제약, 숙의성의 빈곤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문제라며, 의회의 ‘재발명’ 수준에 버금가는 담대한 혁신 전략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의회의 핵심 성격과 역할에 상응하기 위해 현 단계에서 요청되는 국회 혁신 과제들로 △의회의 대표성 확대, △본회의 및 위원회 방청 절차 개선, 의회 청원 제도의 내실있는 운영, 단계적 시민발의 제도 도입 등 입법 과정에서의 시민 참여 확대,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 극장식 위원회 운영의 폐해 극복 등 수평적 의회- 행정부 관계 정립 및 정부의 책임성 구현을 위한 의회 활동의 효과성 제고, △의회 숙의 과정의 내실화 및 입법 협의 채널과 방식의 혁신, △입법자로서의 의원 위상과 역할 전환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어 김혜미 녹색당 정책위원회 위원은 지금 국민들이 국회의원 특권을 줄이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해도 국회의석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는 불신이라고 지적하며, 국회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 △전면적인 정보공개, 밀실예산 심의 금지 등 국회법 개정, △독립성 있는 국회감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법률 제정 등 국회개혁 3법을 처리해 국회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각 정당들은 국회개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준규 내일신문 기자는 국회가 예결산 처리 기일, 청원, 정기국회, 일하는 국회 등에 대한 제도가 이미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국회가 개혁의 대상이 된 것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의정활동을 빠르고 쉽게 볼 수 있는 의정활동 공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매월 국회법을 준수하지 않은 상임위나 의원은 사유서와 향후 계획서를 제출하게 하고, 청원 진행상황 공개, 청원 자동상정 등 청원심사 강화, 예산심사 과정 투명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다양한 국회개혁 방안이 나왔지만 결국 이를 입법화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대 국회가 실현 의지 없는 개혁과제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회개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입법 절차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정치개혁공동행동은 국민적 요구가 큰 국회개혁 우선적 과제를 시민참여 방식으로 모아내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토론회자료집 [원문보기/다운로드]

 

제목 : 국회개혁 필요성과 대안 모색 토론회 – 대한민국 국회,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일시 : 2019년 11월 26일 (화), 오전 10시-12시

장소 :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사회 : 백미순 정치개혁공동행동 공동대표 

발제 :

현황과 대안 – 5대 개혁과제 제시 중심으로 /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원회 의장

현황과 대안 – 시민사회가 제안하는 3대 개혁과제 / 정치개혁공동행동 박정은 공동운영위원장

토론 : 

서복경 / 국회혁신자문위원회 위원

서현수 /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소 연구원

김혜미 / 녹색당 정책위원

박준규 /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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