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주제기획 4_시민과 국사 : ‘고수’와 ‘해체’ 사이

1. 동북아시아는 역사전쟁중

2003년 연말과 2004년 새해 벽두의 언론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 동북아시아는 마치 역사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2003년 연말에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둘러싸고 여론이 뜨겁더니, 2004년 새해 벽두에는 일본 고이즈미 수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인접국인 한국, 북한, 중국을 자극하였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 등 과거사 진상규명 4대입법 처리에 관한 국회와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대해 여론의 눈총이 따갑다.

일본 정계 지도자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잊을 만하면 다시 반복되어서 한국인들의 민족감정을 자극하곤 한다. 하지만 중국이 무덤과 성곽으로만 남아 있는 오래된 고대의 역사를 다시 불러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해방된 지 6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을 위해 입법화를 시도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역사를 매개로 한 이 모든 논란에 대해 어떤 이들은 과거사가 더 이상 발목을 잡게 해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이 논란은 결코 과거사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고, 단순히 사실고증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이 글에서는 역사전쟁이 현재와 어떻게 연관을 맺고 있는지 살펴보고, 아울러 이러한 현상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대응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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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욱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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