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세월호참사 2016-11-04   410

[416연대 논평] 해수부 세월호 인양방식 변경에 관한 논평

해수부 세월호 인양방식 변경에 관한 논평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방식 변경, 고질적인 정부의 은폐행각으로 인한 부작용
정부는 지금이라도 인양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라

 

민간잠수사 상고 규탄논평

 

 지난 31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선체 인양추진단은 세월호의 인양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해수부가 실질적으로 세월호 인양작업에 착수한지 무려 6개월여 만에 나온 발표다.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발표한 2015년 4월부터 인양이 완료되기만을 기다려온 가족과 국민들은 과연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제대로 인양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건지 또다시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인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계속해서 일정과 방식을 바꾸는 정부에 대한 불신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정부는 지금 당장이라도 엉망으로 진행된 세월호 인양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다.
 
 해수부의 발표에 따르면 해수부는 당초 계획한 굴착작업을 통해 선미에 리프팅 빔을 넣어 선체를 인양하는 방식 대신에 선미에 와이어를 걸고 들어올려 리프팅 빔을 넣는 방식(선미들기)으로 변경한다. 해수부는 그 이유로 굴착작업의 어려움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뒤늦은 방식변경은 정부가 세월호 인양에 있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잘못된 방식을 고집해 왔음을 시인하는 꼴이다.
 
 무엇보다 해수부의 변경된 인양방식으로는 선체훼손의 우려가 크다. 세월호는 이미 선수들기 작업 중에 와이어 두개가 선체로 각각 7.1m, 6.5m 파고들어 크게 훼손되었다. 또한 선미들기는 실패시 객실에 심각한 훼손이 일어날 수 있어 와이어 고정과 하중계산이 제대로 되어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다.
 
 이미 선체에 130여개의 구멍을 뚫고 닻과 스태빌라이저도 절단한 해수부는 선체 훼손을 최소화시키기는 커녕 참사의 원인을 밝혀낼 주요 증거물인 세월호 선체를 어떻게 하면 더 훼손시킬 수 있을까 골몰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해수부는 얼마 전 선체를 인양한 후에도 절단하겠다고 까지 한 바 있다.
 
 
 인양이 완료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 정부는 연내에 꼭 인양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연내인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치 양치기 소년 같은 박근혜정부의 계속된 인양 완료 시기 번복은 기다리는 가족과 국민들을 또 한번 농락하는 처사다.
 
 현재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하여 박근혜의 세월호 참사 7시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정부는 세월호 인양에 있어서도 은폐행각만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세월호 인양작업에 있어 끝없는 무능함을 보여준 담당자들을 경질하고 끝까지 밝히지 않고 있는 세월호 참사 7시간과 더불어 세월호 인양과정과 자료 역시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다.
 

 
2016년 11월 4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약칭, 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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