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참사넷] 유족 및 피해자들, 주한영국대사관ㆍ유럽연합 대표부 등 항의 방문

이중기준으로 550여명의 아이들과 엄마들의 목숨을 앗아간
유럽에 가습기살균제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책임을 묻는다

– 주한영국ㆍ아일랜드 대사관ㆍ유럽연합 대표부ㆍ영국상공회의소 통해
   유럽 각국 정부들에 항의, 레킷벤키저ㆍ테스코 등에 책임 물을 것 
– 전체 사망신고자 853명 중 68%인 550명이 영국의 레킷벤키저와 테스코,
   아일랜드 메덴텍, 덴마크 케톡스 등 4개 유럽기업의 가습기살균제 제품 희생자

항의방문 일시ㆍ장소 : 8.25(목) 13:00~16:00ㆍ주한영국대사관 등

가습기살균제사고 국정조사특별위원회(특위)의 영국 현지 공개조사를 거부한 옥시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에 규탄 항의하며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집중 농성과 시민 서명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참사넷)가 내일(2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주한영국ㆍ아일랜드 대사관ㆍ유럽연합 대표부ㆍ영국상공회의소 등을 항의 방문합니다. 가피모와 가습기참사넷은 이들 주한 공관들을 방문해 유럽 각국에 본사를 둔 가습기살균제 가해업체들의 사례를 전하고 유럽연합 및 해당 국가 차원에서 각 업체들에 대한 처벌과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요구를 담은 공개 서한을 전달합니다. 

주한영국대사관 등에 대한 항의 방문 일정은 당초 24일부터 3일간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2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주성분으로 하는 가습기살균제를 만들고 판매한 SK케미칼ㆍ애경산업ㆍ이마트에 면죄부를 쥐어 준 심의종료의결을 발표해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게 되면서 25일 하루 일정으로 조정되었습니다. 

< 항의 방문 일정 개요 >

일시ㆍ장소 : 2016. 8. 25(목) 13:00 ~ 16:00  

  – 13:00, 주한영국대사관 항의 방문 및 서한 전달    
                서울 중구 세종대로 19길 24 (지하철 1호선 시청역 3번 출구)
  – 14:00, 주한유럽연합 대표부 항의 방문 및 서한 전달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82 에스타워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 15:00, 주한영국상공회의소(BCCK) 항의 방문 및 서한 전달  
                서울 종로구 종로1길 50 K트윈타워 14층 (주한일본대사관 옆)
  – 16:00, 주한아일랜드대사관, 항의 방문 및 서한 전달  
                서울 종로구 종로1길 42 이마빌딩 (영국상공회의소 옆)
 
주최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ㆍ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참석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 3~4명
       ㆍ옥시싹삭(레킷벤키저) 부친 사망한 딸, 성인 환자,    
       ㆍ홈플러스(테스코) 어린이 자녀 사망한 아빠,
       ㆍ세퓨(케톡스) 어린이 환자의 아버지   
          가습기참사넷 소속 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회원  

문의 : 가피모 가찬호 대표  010-5618-0554,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 기자회견문 
 

유럽의 이중기준이 가습기살균제로
550명의 아이들과 엄마들을 죽였다

가습기살균제 사망의 68% 유럽에 책임 있다
4개 유럽기업의 가습기살균제로 550명이 사망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은 유럽에 있다. 유럽에서라면 만들지도 팔지도 못했을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유럽 3개국의 4개 기업이 한국에서 만들어 팔았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무려 550명의 한국 아이들과 엄마들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68%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절대적 책임이 유럽에 있는 것이다.  
 
상당수의 피해자들이 두 개 이상의 제품을 중복 사용했다. 정부의 1-2차 조사대상 사망자는 146명인데 제품별로 사망자를 취합하면 51명이 여러 제품을 사용해 197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레킷벤키저 제품을 쓴 사망자는 104명, 테스코의 홈플러스 제품을 쓴 사망자가 15명으로 모두 119명이다. 이는 전체 제품을 쓴 사망자 197명의 60.4%에 해당한다.
 
2016년 8월 15일까지 접수된 전체 사망자는 853명으로 이 중 3-4차 신고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1-2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영국의 레킷벤키저와 테스코 제품을 사용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 신고의 60.4%인 515명이다.
 

영국 레킷벤키저는 71.2% 607명 사망 책임,
영국 테스코는 10.3% 87명 사망 책임,
덴마크 케톡스는 9.6% 81명 사망에 책임 있다

유럽기업의 개별 책임을 따져보면 훨씬 그 책임이 커진다. 영국기업 레킷벤키저의 경우 1-4차 전체 사망자 853명중 71.2%인 607명의 책임이 있고, 역시 영국기업인 테스코는 10.3% 87명의 책임이 있다.
 
당초 이번 주 22일(월)부터 예정됐던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영국 방문이 이루어졌다면 국회의원과 피해자 대표가 직접 영국과 유럽 사회에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거부로 영국 방문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피해자들 및 유족들과 가습기살균제전국네트워크는 주한영국ㆍ아일랜드대사관ㆍ유럽연합 대표부와 주한 영국상공회의소를 직접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유럽 산업계와 유럽 정부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관련 기업에 대해서도 한국 검찰의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유럽연합 및 해당 국가 차원에서도 처벌과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촉구한다. 
 
먼저 전체 사망자의 60.4%를 차지해 가장 책임이 큰 영국 정부와 영국 산업계에 항의 서한을 전하기 위해 오후 1시 주한영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서한을 전달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주한유럽연합 대표부를, 오후 3시에는 주한영국상공회의소를, 오후 4시에는 주한아일랜드대사관을 각각 항의 방문해 서한을 전달한다. 
 
노르웨이의 경우에는 직접 책임이 없지만 레킷벤키저의 기관투자자가 노르웨이 연기금이기 때문에 대주주로서 레킷벤키저의 대외 사과, 피해 대책을 촉구하고 이행되지 않으면 투자를 회수하는 등 투자자로서의 책임 있는 행동을 해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별도로 서한을 전달하게 되고, 주한덴마크대사관에도 별도의 항의 서한을 전달한다. 
 
국정조사를 거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가장 큰 가해기업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항의하는 농성을 진행 중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ㆍ환경운동연합ㆍ참여연대 등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유럽 사회의 책임을 묻는 항의 행동에 참여한다. 
 
<우리의 주장>
 
1. 유럽연합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 
2. 영국ㆍ덴마크ㆍ아일랜드 3개국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 
3. 영국상공회의소는 레킷벤키저ㆍ테스코의 책임을 물어 징계하라. 
4. 레킷벤키저 라케시 카푸어 CEO는 방한해 피해자들과 유족들, 한국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모든 피해자들에 대해 차별 없는 피해 대책을 제시하라. 
5. 우리는 영국 검찰에 레킷벤키저와 테스코를 살인죄와 뇌물죄로 고발할 것이다.
 

2016년 8월 25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ㆍ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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