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교각 충돌로 기름 유출 또 발생, 경부운하도 예외 아니다

오늘(8일)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이 8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베이브리지 교각 밑 부분과 충돌해 컨테이너 선박의 선체가 50m 찢어지고 기름 140갤런(약 530 리터 / 1갤런 = 3.785리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번 사고는 짙은 안개 속에서 운행하다 발생하였으며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데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선박 사고는 한강과 낙동강 등의 상수원으로 배를 띄우는 경부운하 구상의 불안감을 크게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박의 교량 충돌에 따른 붕괴 사례도 있어 경부운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6년 2월과 지난 10월 초, 북한강 상류에서 바지선이 침몰해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서울 한강에서는 10월 중순 운행한지 사흘 만에 한강 수상택시 충돌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밝힌 김영주 의원 자료에 따르면 1993년, 2002년 미국 아칸사스강에서는 바지선의 교량 충돌에 따른 붕괴 사고로 47명과 14명이 사망한 사례를 밝히고 있다. 중국에서도 지난 6월 선박 사고로 교량이 붕괴한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토목공학 전문가인 박창근 교수 (관동대, 환경연합 물하천센터 공동소장)는 ‘교량은 하중을 위에서 아래로 받는 구조이므로 측면에서 강한 충돌이 발생하면 붕괴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경부운하의 모델을 삼는 독일의 MD운하에서도 2001년 선박 화재 및 침몰 사고로 약 800 톤의 농축 질산이 유출 되는 등 매년 운하 내 선박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독일 라인강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발암가능물질로 규정한 MTBE (가솔린 첨가제)의 농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독일 전문가들은 기름을 싣고 라인강을 운행하는 선박의 사고에 의한 기름유출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만일 국민의 2/3가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상수원에서 선박 사고에 의한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하루 188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서울 구간 교량이 붕괴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사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며 그 피해 규모 역시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경부운하 공약은 상수원을 불안하게 만들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망국 공약이다. 따라서 경부운하 공약은 즉각 철회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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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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