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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대    행복한 참여 따뜻한 연대

  • 2003-2007
  • 2007.05.04
  • 726
  • 첨부 4

'한미FTA 괴물인가 선물인가' 프로그램 첫날 이야기



▲ 참가자 한다정참여연대는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5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 ‘참여연대와 함께하는 시민운동 현장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미FTA 괴물인가 선물인가’를 주제로 총 11회에 걸쳐 강연과 토론, 직접행동을 체험하게 됩니다. 지난 4월 30일 그 첫 번째 순서로 오리엔테이션과 ‘참여연대와 나’라는 주제로 한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다음 순서로 5월 4일에는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의 '한미FTA, 얽힌 실타래 풀기'라는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현장체험에 참가한 한다정 씨가 첫 날 프로그램을 마치고 느낀 점을 정리한 후기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후기는 앞으로 인터넷참여연대를 통해 연재될 예정입니다.



늦으면 안 된다는 담당 간사로부터의 문자를 받고나서, 참여연대 빨간 건물 앞의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급하게 소화하고 헐레벌떡 뛰어갔다. 도착해보니 딱 두 명이 와 있었다. 그 뒤 참가자들이 속속 몰려들어 왔지만 생각보다는 소수정예에 아주 약간의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러!나! 이진영 간사의 이번 3기의 짤막한 소개 후, 소수정예(?) 참가자의 자기소개를 들으니 ‘아, 진짜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신비주의의 직장인 언니와 책을 쓰고 계신 대학원생, 언론정보학도, 새내기 등의 비슷한 또래이지만 전혀 똑같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인 것이다. 앞으로의 일정들이 매우 범상치 않을 것이란 예감과 재미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 진영종 교장

참가자들의 자기소개 후, 참여연대와 함께하는 시민운동 현장체험의 교장인 진영종 교수의 솔직담백한 인사말을 들었다. 그전까지 솔직히 약간 긴장이 되었는데 교장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녹았던 것 같다. 그랬다. 말 그대로 즐길 수 없다면 내가 여기에 참여하는 의미도 없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들 더불어 한 달이라는 일정 동안 즐기면서 참여했으면 좋겠다.

▲ 김민영 사무처장의 강연

7시 30분부터는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참여연대와 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개인적으로 참여연대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었는데, 김민영 처장의 전혀(!) 지루하지 않은 강연을 통해 참여연대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뒷풀이를 하면서 김민영 처장 스스로 자신의 강연이 지루했던 것 같다고 말했지만 진심으로 괜찮았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5.18 광주항쟁과 87년 6월 항쟁에 대해 직접 경험한 부분을 설명할 때는, 그 당시에 태어난 나로서는 평소에는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서만 알고 있었던 다소 멀게 느껴졌던 사건들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과거 참여연대운동을 돌아보는 부분에서는 참여연대의 그동안 활동과 특징들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낙천・낙선운동’은 고등학교시절 사회문화시간에 배운 기억이 난다. 당시에도 시민단체의 중요성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며칠 전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에 관한 텔레비전 토론회를 보면서 부패 방지를 위한 정당공천의 배제보다는 시민사회의 성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과정에서도 ‘낙천・낙선운동’과 같은 시민운동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네이버에 참여연대를 치면 ‘삼성’과의 관계에 대해서 묻는 글들이 많다. 참여연대와 삼성의 인연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강연을 통해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참여연대는 정치・행정・사법뿐 아니라 재벌에 대한 감시를 계속해 왔고, 그 중심에 삼성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삼성이 바뀌면 모든 재벌의 지배구조가 변한다는 전략하에 삼성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해 왔다고 한다. 삼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수록 ‘나도 삼성을 키워 왔구나. 내 핸드폰, MP3, 프린터, 컴퓨터…'라는 생각과 함께 왠지 낚였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약간 비장한(?) 감마저 있는 ‘2007년 대안사회를 향한 여정’이라는 대목에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사회 변화와 참여연대의, 아직은 불투명한 여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김민영 사무처장은 과거 정치개혁운동이 부패를 없애는 것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 큰 시름을 느꼈다. 한미FTA가 국회의 비준동의를 얻고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비준까지 얻게 된다면 그 후의 우리사회는 과연 어떻게 될까? 한숨만 나올 뿐이다. 현재도 보호 받지 못하고 대변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가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소위 상위계층은 계속 자신들의 지위를 영속화해 나갈 테고, 그 아래 사회적 약자는 얼마나 눈물을 흘리게 될지…. 겁이 난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근처 술자리로 이동을 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3기의 성공을 빌며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으로 3기가 재미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 현장체험 3기 참가자들
한다정 (현장체험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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