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시민사회일반 2003-03-05   749

10년의 역사 속에 ‘진보적 인권운동’의 푯대 세우다

인권운동사랑방 창립10돌 기념행사

“10년의 길을 걸어온 이 자리에서 다시 먼 길을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인간의 존엄을 침해하는 그 어떤 것에도 인권의 이름으로 반대한다.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고, 억압하지 않는 진정한 진보의 세상을 인권의 이름으로 건설하려는 길에 다시 헌신하겠다. 그 길에 인권운동사랑방이 밑거름이 된다며, 그리고 그 운동에 활동가들이 쓰여진다면 우리는 아무런 흔들림없이 그 길을 갈것이다” 창립 10돌을 맞이하는 순간,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들은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인권운동사랑방’ 창립 10돌 행사

‘인권운동사랑방’이 창립 10돌을 맞아 3월 4일 오후 3시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10인의 인권활동가들의 이야기마당, 인권운동과 나’로 시작되어 2부 행사 『서준식의 생각』출판기념회와 3부 기념식으로 이어졌다.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문정현 신부, 이금연 외국인노동자협의회 대표가 기념식을 통해 ‘인권운동사랑방’을 격려하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다. 16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인권운동사랑방’은 10년 활동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소외계층의 사회권을 위한 ‘진보적 인권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것임을 표방했다.

인권운동의 맏형 역할 기대한다

‘인권운동사랑방’의 과거와 현재는 현장의 인권활동가로부터 운위됐다. 진영종 교수(성공회대 영어학과)의 사회로 인권 각 분야의 현장에 있는 10인의 활동가가 ‘인권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부터 ‘현재활동과 고민지점’까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규식 활동가
이규식 장애인이동권연대 활동가는 “나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10여년의 공동체 생활, 스쿠터(전동휠체어)를 만나 자립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고 다른 장애인도 가능하게 하고 싶었다”며 현재 ‘장애인 이동권 운동’까지 과정을 술회했다.

정귀순 부산외국인노동자인권모임 활동가는 “처음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보호해 주어야만 할 화분 속의 화초라고 생각했다. 7년여 활동하고 난 현재는 다르다. 이주노동자 문제는 바로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인권의 척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이다”고 운동과정을 통한 변화를 밝히기도 했다.

10인의 인권활동가는 ‘인권운동사랑방’에 격려와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는 “한없는 존경을 보낸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인권운동분야의 맏형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원칙을 견지하고 비타협적인 견결함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맏형의 다른 면모도 기대한다. 집안을 보듬어 안고 아픔을 나누는 모습도 보여달라”는 바램을 전했다. “오늘을 계기로 10년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자. 수많은 활동가를 비롯하여 ‘인권운동사랑방’을 지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나누자”고 제안했다.

소외계층 위한 사회권 운동에 집중할터

창립 10돌을 맞아 ‘진보적 인권운동’을 표방한 ‘인권운동사랑방’은 향후 소외계층을 위한 인권, 사회권 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지난 10년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를 제기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사회권 운동, 즉 사회구조적으로 파생되는 소외계층을 위한 인권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려고 한다. 우리는 이를 “진보적 인권운동”이라 부른다. 진보적이지 않은 인권과의 차별성을 스스로 만들어가려 한다. 우선 철학 이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권운동사랑방 사회권규약해설서팀’에서는 벌써 『사회권규약 해설서 1』을 펴내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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