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시민사회일반 2003-05-06   606

박정희 기념관을 어린이 도서관으로!

마포지역시민사회단체 ‘박정희기념관 저지 및 어린이 도서관 건립운동’ 선언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민주노동당 마포을 지구당을 비롯한 마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박정희기념관 건립 중단과 그 터에 어린이도서관 짓기 운동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께 법적 대응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한 1만명 서명운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마포을 지구당 정경섭 사무국장은 “행정자치부는 박정희기념관 건립 사업승인을 즉각 취소해 이미 가지급된 200억원의 국고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며 박정희 기념관 건립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정경섭 사무국장은 “독재자의 기념관 대신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도서관을 짓는 것이 한국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시내의 공립 어린이 도서관은 두곳 뿐이다. 서울시는 무상으로 임대한 박정희기념관터에 어린이 도서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박정희기념관터는 월드컵 경기장이 위치한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 인근에 있어 이 자리에 어린이도서관이 들어선다면, 공원과 도서관이 자연스럽게 연계돼, 마포구의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주말 등을 이용해 공원을 찾는 서울시 다른 지역의 어린이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단체들의 주장이다.

한편 정경섭 사무국장은 “지역시민단체들은 박정희 기념관 건립 터에 어린이 도서관을 지을 것을 원하고 있지만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립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박정희 기념관 건립 터의 향후 활용방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황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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