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에 역점

1.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과학기술 혹은 과학기술과 사회와 관련한 쟁점 중에서 시민들이 주목할 만한 것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먼저 이공계 지원방안으로는 국가의 해외 유학생 지원과 이공계 대학 신입생 장학금 지원에 대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단순히 이공계로 학생들을 유인해 오려는 대책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그 재원을 사용하는 것(예를 들면, 열악한 대학원생 연구환경 개선 등)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생명윤리법안, 전자정부 구축, 아직 불씨가 살아 있는 전자주민증 문제도 시민들이 주목할 만한 쟁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반적인 관심사인 대학 입시에서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올해에도 계속될는지의 여부도 연초부터 눈길을 끄는 주제입니다.

2.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해서,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요?

새 정부는 출범 전부터 현장 과학기술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다소 희망적인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 정부의 주요 국정 아젠다중 하나인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에 있어서의 구체적 계획의 성립이나 그에 대한 실천의지에 대해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근본적인 시스템을 개혁해 나가는지를 중심으로 지켜볼 것이며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사안에 따라 서로 견제 또는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2003년 귀단체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과학기술정책 입안/결정단계에 ‘현장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와 현실적 창구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회원 중에 정치, 행정, 입법에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과학기술계의 주요 관심사나 쟁점에 대한 온라인 화상 토론회나 공청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 과학기술이 비(非)과학기술인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면 이공계 위기 해결에 백약이 무효하다는 판단 하에,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과학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겠습니다. 이공계 대학생과 현직 과학기술인들의 참여의식을 고양하고 과학기술 외의 분야에도 폭넓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

4.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2002년 만들어진 이래 급속히 성장한, 매우 독특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상당히 뒤늦게 만들어진 과학기술자단체라고 생각됩니다. 작년 한 해동안 많은 의미있는 활동들을 벌여오셨는데, 평가하시기에 의미있었던 활동은 무엇이며 아쉬웠던 지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설립부터 성장에 이르기까지 정신 없이 바쁘게 지나갔다고 평가 할 수 있습니다. 4차례에 걸쳐 설문 조사를 벌인 것이나 이공계 대학원 실태조사 보고서를 낸 것, 그리고 대선 때 3당 후보로부터 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분석 평가한 것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진정 대변하려는 단체가 자발적으로 생겨났으며,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7400여명의 많은 회원수에도 불구하고 전체 이공계인의 숫자에 비하자면 참여율이 여전히 매우 낮다는 점, 자원봉사 운영진들에 의존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활동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제 곧 1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내실 있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감으로써 많은 부분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7400여명의 많은 회원수에도 불구하고 전체 이공계인의 숫자에 비하자면 참여율이 여전히 매우 낮다는 점과, 자원봉사 운영진들에 의존하기에 오프라인 활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 등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제 곧 1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내실있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감으로써 많은 부분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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