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운하는 숭례문 화재 보다 더 심각한 문화재 파괴

금강, 영산강 운하 예정지에도 다량의 역사문화유적 확인









                                                                                          <사진출처 연합뉴스>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국민행동)은 오늘(4/7) 오후 1시에 광화문 정부청사 후문에서 금강·영산강 운하 예정지의 문화재 분포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한반도는 강을 따라 선사시대 및 역사시대의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강에는 선사시대 유적부터 무수히 많은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실제로 올 초 한강·낙동강 경부운하 구간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지정문화재 72곳, 매장문화재 177곳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한반도 운하의 또 다른 구간인 금강·영산강 운하 예정지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금강 유역에는 지정문화재 29곳과 매장문화재 40곳, 영산강 유역에는 지정문화재 17곳과 매장문화재 18곳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4대강 유역에서 확인된 문화재들 외에도 많은 양의 문화재들이 유역에 산재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문화재들에 대한 조사·발굴 기간은 수십 년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며, 천문학적인 비용 역시 소요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관련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운하가 추진된다면, 문화재 파괴의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재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운하예정지의 문화재 지표조사에 9개월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계 고고학 사상 유례없는 짧은 기간이며 이는 발굴이 아니라 도굴에 가까운 행위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게다가 청계천 복원에서도 보았듯이 이명박 대통령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웬 돌덩어리 갖고 난리냐.”
이명박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사업 때 출토된 조선시대 유구를 보고 한 ‘명언’이라고 합니다. 황평우 문화연대문화유산위원장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청계천에서 신라시대 토기 등 수백점의 유물이 나왔습니다. 청계천 구간은 불과 5.8㎞. 경부운하 구간만 해도 이보다 100배나 긴 550㎞이고, 소위 ‘이명박 운하’가 건설될 한반도의 남쪽 구간만해도 2100㎞에 달합니다.

운하를 밀어붙이기식으로 건설하기 위해 2100㎞에 이르는 지역의 문화재를 운하 속에 수장시킨 뒤 숭례문 화재때 그러했듯 국민 성금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한반도운하는 전면 백지화 되어야합니다.
정치적으로 판단해서 찬성하고 반대할 문제가 결코 아니며 이를 위해 운하백지화 국민행동과 참여연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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