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시민사회일반 2015-11-23   934

[성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1. 지난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숱한 투쟁과 좌절이 함께했던 굴곡진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 우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랜 유신독재와 군부독재에 온 몸으로 저항하며 이 땅의 민주화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14대 대통령으로서 군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하고,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으며, 금융실명제와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등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시민사회가 요구해온 개혁조치를 실현했던 공을 높이 평가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가 문민 대통령의 시대를 열었지만 민자당으로의 합당을 통해 당선되었고, 그로 인해 지역주의 구도를 고착시킨 책임이 있으며, 권력형 비리와 노동법과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 그리고 끝내 한국사회를 온통 휘청거리게 했던 IMF 구제금융 위기를 초래했던 과오도 기억합니다.

3. 이 같은 공과 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명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루어내기 위해 강단 있고 결기 있게 행동했던 큰 정치인이었습니다. 시대의 좌표를 잃어버리고 거듭 퇴행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와 민주주의를 목도하는 지금,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 인물을 떠나보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편히 영면하기를 기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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