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박근혜퇴진행동 2017-03-21   259

[논평] 박근혜 소환조사에 대한 논평

박근혜 소환조사에 대한 논평

드디어 피의자 박근혜가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다. 파면된 지 열흘, 국회 탄핵소추 가결 이후 100일만이며, 지난 10월 말 첫 대규모 촛불집회를 시작한 이래 다섯 달이 지나고 1,700만 촛불이 광장을 밝히고서야 박근혜의 죄를 물을 수 있게 되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다. 당장 박근혜 본인이 아직 청와대에 있을 때 대국민담화를 통해 했던 말이다. 그 이후 박근혜는 검찰수사도, 특검조사도 거부했다. 이제 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으니 별 수 없이 소환에 응하기는 했지만, 그 무성의한 태도에서 진심이나 선의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는 박근혜를 용서할 생각이 없다. 탄핵은 그 죄를 묻기 위한 준비단계일 따름이다.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겠다던 박근혜는 오늘 오전 조사에서부터 당장 영상녹화를 거부했다. 그러나 검찰은 청와대와 삼성동 자택 압수수색에 나설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증거인멸 우려가 심각한 범죄자 박근혜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구속수사와 압수수색이다. 박근혜는 청와대를 나오던 날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무슨 시간이 더 필요한가?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 죄와 벌의 시간이 도래했을 뿐이다.■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