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센터(종료) 미분류 1998-10-15   712

[창간호] 소식지를 발간하며

드디어 우리 모임이 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식지를 자체적으로 만들게 되었다. 모임이 정식으로 출범한 지 11개월만이다. 그동안 모임의 동정을 알리는 간략한 문건 같은 것이 간혹 회원들에게 발송된 적은 있었지만 그것이 형식을 갖춘 '정규' 소식지의 형태로 발전하지는 못했고, 그나마도 6월 이후에는 발송이 중단되어 모임 회원들과의 의사소통의 길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소식지 준비호를 발간하게 된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소식지의 발간 시점이 마침 모임의 1주년과도 우연찮게 겹치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모임의 자체 소식지를 정기적으로 만들자는 문제제기가 나온 지는 상당히 오래 되었다. 우리 모임에서 추진하고 있는 활동에 직접 결합하고 있지 않은 회원의 경우에는 모임에 가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사실상 아무 것도 없다시피 하다는 문제가 진작부터 제기된 바 있었고, 소통의 수단이 없다 보니 대체 모임에서 요즘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안팎으로부터 종종 들려 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을 맡을 만한 마땅한 인력이 없다는 핑계로 그동안 소식지의 제작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경에 우리 모임의 기관지사업팀 역할을 하고 있던 <다른과학편집위원회>가 모임으로부터의 분리를 결정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다시금 독자적인 소식지 발간의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나온 소식지 준비호는 그동안 진행되었던 논의의 작은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의 준비호를 필두로 해서 소식지는 앞으로 매달 초에 한 번씩 발간되어 회원들에게 우송될 예정이다. 이번 준비호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문자 그대로 그동안의 '뉴스'을 알리는 것에만 일단 지면을 한정했지만, 앞으로는 소식지에 소식뿐만 아니라 자료가 될 만한 여러 가지 글들을 수록하고 이에 대한 회원들의 논평이나 회원들이 쓴 글들도 같이 실음으로써 정보전달과 의사소통 중계, 자료집의 구실을 동시에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일단 다음달 초에 발간될 창간호(사정이 여의치 못하면 준비 2호가 될지도 모르겠지만)에서는 11월에 개최될 예정인 합의회의에 대한 특집을 기획하고 있다.

이렇게 첫걸음을 떼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 준비호가 나왔으니 앞으로 문제없이 100호까지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다분히 희망섞인 기대를 품으면서 군소리를 접을까 한다. 많은 채찍질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소식지 편집자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