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호] [편집자 주]

{시민과학}은 지난 호까지 두 개의 기획번역글을 나눠 실었다. 1호와 2호에 현재의 STS 연구경향을 비판한 브라이언 마틴의 글을 실었고, 3호와 4호에는 대중매체 속에 나타난 과학자의 지배적인 이미지를 분석하고 그 역사적 기원을 추적한 스펜서 위어트의 글을 실은 바 있다. 이제 이번 호부터 다음 호에 걸쳐 기술과 참여민주주의 사이의 관계를 조망한 리처드 스클로브의 글을 싣는다. 미국 로카연구소(Loka Institute)의 책임자로 잘 알려져 있는 스클로브는 이 글에서, 기술 관련 의사결정과 관련된 기술정치의 영역에서도 '강한 민주주의'의 원칙이 고수되어야 함을 전제로 하여, 기술 설계가 민주주의의 원칙을 위배하지 않기 위해 기켜야 할 기준들을 잠정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긴 사례와 구체적인 방안들을 보여 주고 있다. 1993년에 발표된 이 글은 그가 나중에 저술한 책인 {기술과 민주주의}(1995)의 몇몇 핵심적인 주장만을 뽑은 다이제스트 버전이므로, 이 글에서 미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나 좀더 자세한 사례연구 등은 올 상반기 중에 번역·출간될 {기술과 민주주의}를 참고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