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시민사회일반 1995-12-19   702

과거청산과 민족사 재정립의 과제 토론회 개최

우리 역사 바로잡기 공동토론회 보도 요청서


   현재 우리 사회는 5.16 쿠테타 이후 자라 왔던 군사독재의 독버섯들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군사쿠테타로 집권 해 80년 광주학살을 시작으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부정 축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거꾸로 되돌려 놓았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그것의 서막이었습니다.


   군사독재 문화의 잔재 청산과 제대로된 민주사회의 확립은 우리 국민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며 염원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과거청산 작업은 무엇보다 김영삼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와 결단으로 호도되어, 거리에서 학교에서 드높았던 민주화를 향한 국민들의 거센 물결은 어디론가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지난 12일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도 그대로 입증됩니다. 김대통령은 “역사바로세우기는 단순한 과거의 정리작업이 아니라 바로 미래를 향한 창조의 대업”이며,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각오와 의지 그 자체는 구구절절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각오와 의지는 김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성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믿음을 줄 수 없으며,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가능한 방법들이 제시되지 않고서는 불가느안 것입니다.


   어두운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은 대통령 한 사람의 결단과 의지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청산되어야 할 군사정부의 도움으로 창출된 정부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현대사를 되돌아 보고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것이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며, 그것의 진정한 주체는 누구여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우리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바로 독재의 탄압속에서도 끝없이 민주화의 물결을 일으켜 왔던 국민임을 분명히 하고, 전국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지나간 역사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자리매김하려는 취지에서 [우리역사 바로잡기 공동 토론회: 과거청산과 민족사 재정립의 과제]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함께 참여해 주셔서, 본 토론회가 올라른 과거 청산과 진정한 민족사 재정립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반 -토론회]과거청산과 민족사 재정립의 과제 토론회 개최_95-12-19.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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