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세월호참사 2017-03-29   323

[3/29_긴급논평] 오늘자 해수부 브리핑에 대한 긴급논평

[3/29_긴급논평] 오늘자 해수부 브리핑에 대한 긴급논평
 

 
1. 뻘, 동물뼈 및 신발 등 현장 잔존물 일체에 대한 조사 관련
 
해수부는 “뼈가 발견된 장소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뻘과 함께 중력작용에 의해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는 애매한 답변으로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해수부는 “수습하는 과정에서 영상이나 사진 기록 하셨나”는 기자의 질문에 “수습과정에서 별도로 영상촬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수습은 저희가 하질 않았습니다. 저희는 발견을 하고 뼈를 촬영을 했지만 수습은 국과수가 했기 때문에 그것은 국과수에서 영상촬영 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라며 현재 인양상황이 제대로 기록되고 있지 않음을 고백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주무부처답게 책임 있는 자세로 국과수와 협의 하여 동물뼈가 발견된 장소 그 자체, 수습과정 일체에 대한 촬영 사진 및 영상을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해수부가 현장 채증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채증팀을 보강하여 영상 및 사진으로 현장을 모두 기록할 것을 촉구한다.
 
해수부는 인양 현장에서 유출된 뻘을 포함한 모든 잔존물에 대한 조사를 선체조사위원회의 참여 없이 진행해서는 결코 안 된다.
 
선체조사위원회 내정자들은 지금이라도 선체 잔존물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책임 있는 자세로 조사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
 
 
2. 유실방지 보강 관련
 
해수부는 “유실방지망 등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인양하는 과정에서 흠결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지금 과정에서 유실방지망이 잘 돼있는지 확인했을 거”라고 대답했다. 동물뼈 및 신발 등 잔존물이 유출된 상황에서도 유실방지망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 절차를 밟아 보강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라 “확인했을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한 것이다.
 
특히 해수부는 천공의 크기에 대해서도 “140개라고 해서 많은 것처럼 이해하실 수 있는데, 큰 것은 10~15개 내외. 대부분 a4 용지 사이즈로 천공을 했다”고 대답했다. 206개로 구성된 인간의 뼈 중 상당수가 A4사이즈보다 작은데, 해수부는 마치 A4사이즈의 천공이 작은 크기인 것처럼 언론에 주장하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배수를 위한 천공 작업 역시 유실 우려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사람이나 화물이 존재하지 않는 빈 탱크이기 때문에 유실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역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해수부는 이미 3월 27일 브리핑 당시 “평형수 탱크 등 선박 내 모든 탱크에는 에어벤트(통기구멍)가 있어 침몰시 이를 통해 해수가 유입되는 구조”라며 모든 탱크가 완전 격리되어 있는 상태가 아님을 스스로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뼈로 추정되는 유실물이 엉뚱한 선수 객실구역 방향에서 발견된 지금 이 순간에도 선내 상황을 계속 단정하며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다.
 
해수부는 지금도 세월호 선체에 존재하는 개구부 및 인위적인 천공의 정확한 개수를 확인해준 바가 없다. 오늘도 해수부는 “개구부 수에 대해서는 선수 좌현 우현을 표현하기 애매한 부분이 선수 선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개수는 저희가 세서 확인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어제와 똑같이 대답했다.
 
해수부는 “유실방지망은 대부분 다 설치했고요. 선체 좌측 좌현에도 여러가지 방법 강구해서 설치를 하였습니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 대신 어느 지점에 어떻게 유실방지를 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뻘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 지속되면, 세월호의 육상거치 작업 역시 난항을 겪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해수부는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해수부는 지금이라도 유실가능성이 있는 모든 개구부에 대하여 조사하고, 유실방지망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미수습자 가족과 전 국민이 온 마음으로 세월호 인양을 바라보고 있다. 유실과 훼손을 막지못한 인양과정에 국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해수부는 무성의한 태도를 즉각 시정하고, 성급한 판단을 국민 앞에 사죄하라.
 

 
2017년 3월 29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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