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공약 제외한다더니, 금강운하 공약제시

한나라당, 한입으로 두말하는 양치기 정당
공약을 공약이라 부르지 못하더니,
운하를 운하라 부르지 못하고 뱃길복원이라 하네

지난 27일 한나라당은 대전충북충남지역에서 금강운하 건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였다. 공약 이름은 ‘금강 뱃길 복원사업‘이다. 공약을 공약이라 부르지 못하더니, 이제는 운하를 운하라 부르지 못하고 뱃길 복원이라 한다. 한나라당의 이와 같은 집요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소각장을 자원회수시설로 부르고, 하수종말처리장을 물재생센터로 부르고, 화장장을 승화원이라 부르듯이 한나라당은 이제 운하를 뱃길복원이라 부르려 한다. 거짓말도 부족해 말장난까지 친다. 하늘이 부끄럽지 않은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27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대전·충남북 충청권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 공약에는 금강운하의 다른 이름인 ‘금강 뱃길 복원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금강은 자연 하천 원형 그대로 활용 가능하며 대청댐으로 인해 풍부한 수운유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내륙교통망과의 연계성, 양호한 뱃길 등 내륙항으로서 입지조건이 우수해 낙후된 충청권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최근 보여준 대운하와 관련한 행보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과 같다. ‘대운하는 국운융성의 길(대선기간)’ → ‘국민들과 합의해서 대운하 추진(3월초)’ → ‘대운하공약 18대 총선에서 제외(3월23일)’ → ‘강재섭 대표 대운하 안할 수도(3월24일)’ → ‘금강운하의 다른 이름인 ‘금강 뱃길 복원사업’ 공약제시(3월27일)’ →  ‘대운하 문제는 총선이 끝난 후 전문가들의 과학적 검토와 국민 여론을 수렴해 수용 여부 결정(3월28일)’. 이렇게 변화무쌍한 말들을 이제는 한나라당 스스로도 기억이나 하는지 의심스럽다.

내일은 또 어떤 말이 나올 것인가. 아니, 이제 무슨 말을 한다 해도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정부의 대운하 추진계획을 알고도 한나라당이 그간 보여준 행태는 한입으로 두말하는 거짓말, 양치기 정당으로 부르기에 충분하다. 이제라도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할 것이다.

2008년  3월  28일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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