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강 연구단> 낙동강 전 구간 수질, 퇴적물, 유속 조사 결과 발표

– 낙동강 갈수기를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질상태
– 낙동강 저질토양, 하두국 지역을 제외하고 좋은 하상 유지
조사결과 발표하는 박창근교수(관동대)
❏ 생명의 강 연구단과 민주노동당(홍희덕 의원실, 새세상연구소, 녹색구출특별위원회), 유원일 의원실(창조한국당)이 공동주관으로 하여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해보고자, 연구단 소속 전문가들은 낙동강 하구둑에서부터 낙동강 상류(내성천 합류점) 290km구간에 대한 수질과 유속, 퇴적물 등의 조사를 지난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하였다.


❏ 조사결과, 하구언 부근 하류부 20 km구간을 제외하고는 하천바닥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였다. 조사단은 조사 지역 중 11곳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 하구언 앞쪽 지점에서만 검고 썩은 퇴적물을 채취, 강열감량 실험결과 80.3g/kg으로, 상당히 높은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었다. 나머지 지점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양질의 모래였다. 강열감량 실험결과 물금부터 남지대교까지는 3~7.8g/kg였다.


그림1.bmp
❏ 용존산소(DO)는 일부구간(진천천 합류지점)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10~16ppm을 나타냈다.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는 실험결과 진천천 합류지점과 금호강 합류지점을 제외하고 대체로 3 ~ 4 ppm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올해와 같은 가뭄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중․하류 부금에는 BOD 기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질인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림2.bmp


<낙동강 조사 관측자료>































































































































































































































































































지점


지점명


강열감량


현장측정


비 고 (환경부)


%


g/kg


DO


(ppm)


BOD


(ppm)


BOD


(ppm)


지점


1


하구언 직상류


8.02


80.3


13.9


- 


- 


- 


2


대천천 합류점


0.84


8.4


13.0


3.12


4.0


2009-01월(구포)


3


양산천 합류점


3.21


32.1


13.2


4.30


4.4


2009-01월(금곡)


4


물금


0.55


5.5


14.0


2.82


4.5


2009-01월(물금)


5


매리취수장


0.78


7.8


13.8


2.97


- 


- 


6


원동천합류점


0.30


3.0


13.0


3.13




7


밀양강 합류점


0.61


6.1


13.6


3.12


5.0


2009-01월(삼랑진)


8


화포천합류부


0.67


6.7


13.9


 


4.0


2009-01월(화포천)


9


유동


0.73


7.3


13.5


3.28


5.1


2009-01월(하남)


10


수산교 상류1km


0.36


3.6


13.4


3.78


- 


- 


11


본포교


0.77


7.8


13.5


3.72




12


임해진(온정천)


0.41


4.2


14.7


2.57


5.5


2009-01월(임해진)


13


길곡천


0.67


6.7


15.6


3.52




14


낙동교


0.60


6.0


15.5


3.21


3.9


2009-01월(계성천)


15


남지대교


0.73


7.3


13.8


3.17


5.6


2009-01월(남지)


16


남강합류점


 -



15.5


2.83


4.3


2009-01월(용산)


17


토평천


 -



15.0


2.68


3.1


2009-01월(토평천2)


18


황강합류점


 -



12.2


2.94


0.4


2009-01월(황강5)


19


도동서원


 -



16.7


3.82




20


고령교


 -



14.8


3.36


2.6


2009-01월(고령)


21


대구 화원유원지


 -



13.4


3.85




22


진천천 하류에서


0.8km 상류


 -



8.0


4.45


3.8


2009-01월(진천천)


23


진천천 하류부


 -



7.1





24


금호강 하류부


 -



10.5


4.87


1.6


2009-01월(달성)


25


성주대교 하류


 -



13.4


2.62


1.3


2009-01월(성주)


26


왜관철교


 -



10.8


1.55


0.9


2009-01월(왜관)


27


구미 해평습지


4km 하류


 -



11.9


2.54


1.8


2009-01월(구미)


28


구미 일선교


 -



12.3


0.82


0.7


2009-01월(강정)


29


상주 경천교


 -


- 


10.8


0.94


0.6


2009-01월(산곡)


30


내성천 합류점


 -


- 


10.6


1.24


0.8


2009-01월(예천1)


❏ 3일 간의 낙동강 현장조사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1) 하구언 직상류부의 하상토는 썩은 상태였으나, 낙동강 하구 상류 약 15km 지점부터는 낙동강 본류 하상토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2) 하구언의 영향이 하구에서 47km 상류지점인 삼랑진까지 미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즉 하구언부터 삼랑진까지 하천유속은 거의 정체상태(흐름단면적이 크기 때문에 유속이 정체될 수 있음)에 있었다. 우리나라 4대강은 질소와 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유속이 느려질 경우 부영양화 현상이 바로 나타날 수 있다. 낙동강 역시 와편모조류의 과다한 번식으로 하천수가 연한 갈색을 띄고 있었는데, 이는 심미적으로 수질에 대한 불신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3) 삼랑진 부근부터는 여울과 소가 잘 발달하여 물고기의 휴식처와 산란처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특히 모래톱(사주)이 잘 발달되는 등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건강한 하천모습을 보였다.


(4) 본류 중심의 수질 개선사업은 임시방편적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대구의 금호강과 진천천의 직상류 지점의 강물은 검은색을 띄고 있었고, 바닥의 하상토에서는 심한 악취가 나고 있었다. 낙동강 유역의 하천둔치에 산재해 있는 농작물 경작지에서 유출되는 비료, 농약이나 공장 등에서 버려지는 각종 오염물질이 지천으로 유입되고, 지천의 물이 흘러 결국 본류까지 오염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은 지류하천의 수질개선이 낙동강수질을 개선시키는 시발점이 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5) 낙동강 하구언 부근에서 수자원공사가 매년 오염된 하상토를 준설하여 수질을 개선시키려고 하지만, 상류의 지천으로부터 오염물질이 하구언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불변의 진리에 역행하는 정부의 강 살리기 사업의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6) 수량 등 하천에 관한 신뢰성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국가하천정책 수립의 기본이다. 낙동강 현장조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확인한 정부의 낙동강홍수통제소의 유량 관측 자료(관측지점: 낙동강 적포교와 진동)는 현장의 관측사실과 달랐다. 낙동강 적포교 지점은 진동지점 보다 약 30km 상류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유량이 적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공식자료에는 상류지역에서의 유량이 더 많게 되어있는 것이다. 적포교를 통과한 물이 남강에서 흘러드는 물과 합쳐져 진동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유량 관측 자료는 전혀 신뢰성을 상실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갈수시 유량과 같은 기본자료 조차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낙동강에는 ‘물이 없어 죽은 강’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올해와 같이 가뭄이 발행하더라도 낙동강 중·하류부에서는 BOD 기준으로 비교적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흐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댐이 부족하여 가뭄이 발생하므로 댐을 추가로 건설하여야 한다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2009.1.19 국토부 보도자료 참조).
 
(7) 정부의 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미시는 주요 철새서식지이기도 한 인근 둔치에 축구장 10면 등 모두 59개의 각종 운동장을 설치할 계획이고, 경상남도는 생태하천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하천둔치에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본류하천 수질 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둔치에 이러한 하천공원화 사업을 벌이는 것은 하천수질을 오히려 더 악화시키고, 홍수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8) 하천에 대한 잘못된 현실 인식은 결국 잘못된 대책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가 말 그대로 하천 살리기로 연결되려면 하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는 잘못된 하천현상 파악에 근거한 ‘사업을 위한 사업’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생명의 강 연구단은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하천에 대한 정확한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생명의 강’을 만들기 위한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연구단의 연구력을 집중시킬 것이다.



생명의강 연구단
공동연구단체 :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민변 환경위원회/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시민사회경제연구소/시민환경연구소


문의 :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 기획실장 (02-735-7034/ 011-662-8531)


090317낙동강조사결과보도자료종합.hwp



낙동강기자회견자료집0317.pdf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