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주거 2015-02-04   1672

[기자회견] ‘또 하나의 용산’ 순화동 철거민의 주거생존권 보장하라

‘또 하나의 용산’ 순화동 철거민의 주거생존권 보장하라

순화동 재개발구역 세입자 철거민 주거생존권 해결 촉구 연대기자회견

– 일시 : 2월 4일(수) 오후 1시 30분 

– 장소 : 순화동 주거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 천막 앞 

         서울 중구 순화동 1-67 번지 일대

         (5호선 서대문역 6번 출구, 경찰청 건너편 직진 300m 에이스타워 뒤)

 

2월 4일(수) 오후 1시30분, 순화동 주거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 천막 앞(서울 중구 순화동 에이스타워 뒤)에서 용산참사6주기추모위원회를 비롯한 주거ㆍ시민사회단체들이 순화1-1 도시정비사업구역 세입자들와 철거민들에 대한 주거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사회적 연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함께 갖습니다. 

 

용산참사 직전인 2007~8년, 순화동은 폭력적인 강제철거를 당했습니다. ‘미락정’이라는 식당을 하던 윤용헌님도, ‘민물장어 나루’를 운영하던 지석준님도, 가족의 생존이 걸린 가게 뿐 아니라, 가게 한 켠의 주거공간마저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떠나지도, 떠날 수도 없는 이들은 강제철거 후에도 여러 철거지역들에 앞장서 연대하던 중 2009년 용산 망루에 올랐습니다. 2009년 1월 20일 故 윤용헌님은 공권력에 의해 희생당했고, 지석준님은 용산참사 당시 불타는 남일당 건물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순화1-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도 2008년 철거 이후 세입자들이 내쫓겼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멈춰섰고, 용산참사 현장처럼 철거 이후 5년 동안 방치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롯데건설로 시공사가 바뀌면서 2014년 봄부터 공사가 강행되고 있습니다. 

 

故 윤용헌님의 유가족(처) 유영숙님과 중상자 지석준님은 용산참사 6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빼앗긴 주거생존권을 되찾기 위해 투쟁을 결심하고 지난 1월 18일 오후 7시부터 공사장 앞에서 천막 농성에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도시개발이 낳은 참사로 기록된 ‘용산참사’ 피해로 정신적ㆍ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이 다시 힘겨운 투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순화동 세입자 철거민들이 주거생존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6년 전 그 때처럼 또 다시 그들만의 힘겹고 외로운 사투가 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온 사회가 함께하는 연대의 힘이 절실합니다. 

 

▣ ‘또 하나의 용산’ 순화동 철거민 주거생존권 해결 촉구 시민사회 연대기자회견 개요 

 – 사회 :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및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 사무국장)

 – 철거민 발언 : 유영숙, 지석준 (순화동 철거민대책위원회)

 – 연대 발언
  ㆍ 전문수 (재개발행정개혁포럼 사무국장)
  ㆍ 최창우 (전국세입자협회 대표)
  ㆍ 권구백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대표)
  ㆍ 송경상 (넝마공동체 이사)
  ㆍ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20150204_'또 하나의 용산' 순화동 철거민의 주거생존권 보장하라

 

▣ 붙임1 ) 설명자료 

 

서울시 중구 순화1-1 도시정비사업구역 세입자 철거민 현황

 

1. 사업 현황

– 구역명 : 순화 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 위  치 : 서울특별시 중구 순화동 1-67 번지 외 

– 면  적 : 1,311.29㎡ (용적률 494.89) 

– 경  과 : 정비구역지정  2003.10.07 

          (최초)사업시행인가 2005.12.26 이후 변경 

          (최초)관리처분인가 2007.06.22 이후 변경 

          철    거  2008.03월 완료 

          착공신고  2013.08.20. 

 

ㆍ2008년 3월 철거완료 이후에 ‘조합 설립 부존재 확인 소송’ 등 분쟁으로 인해 5년 여간 사업이 중단됨.

ㆍ2012년 6월 사업시행 변경과 2012년 12월 롯데건설로 시공사 변경(애초 동부건설)되면서, 2013년 8월 착공신고 후 2014년 봄부터 본격적인 공사 시작됨. 

 

2. 세입자 철거민 현황 및 문제

 

1) 공통 기본 현황

 

▪ 2005년부터 전국철거민연합 소속 순화동 철거민대책위 구성하여 투쟁.

▪ 각각 상가(식당)와 주거를 겸하고 있었음.

▪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故 윤용헌, 지석준 용산4구역 망루농성 연대. 

▪ 2009년 까지 순화지역 투쟁을 하고 있었으며, 용산참사로 故 윤용헌 사망, 지석준 중상(최근까지 10여 차례 재수술).

▪ 지역의 비민주적이고 잘못된 개발과정에서 대책 없는 강제퇴거와 폭력적인 철거를 당하며 투쟁하던 과정에서, 같은 처지의 용산4구역 투쟁을 도와주러 갔다가 사망과 중 부상 등의 피해를 당한 서울시 도시개발의 피해자들 임.

▪ 故 윤용헌의 유가족(처) 유영숙과 중 부상자 지석준은 작년부터 멈춰졌던 순화지구 개발의 착공 등 공사가 시작되면서, 자신들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묻히고 공사가 진행되는 것에 분노/불안을 호소하며, 투쟁을 모색해 오고 있었음.  이는 무엇보다 지역에서 주거생존권을 찾는 것이  돌아가신 故 윤용헌님에 대한, 가족과 동료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여기고 있음.

▪ 서울시 도시개발의 참사로 기록된 ‘용산참사’ 피해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이라는 점에서, 서울시와 중구청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함.

 

2) 세대별 현황

 

▪ 유영숙 (故 윤용헌 처) 

 – 2009년 용산참사 사건으로 남편 윤용헌님 사망.  

 – 직전 (주거/상가) 상태 

 1998년부터 중구 순화동 3-24호에 한식당 ‘미락정’ 운영.

 1,2층 식당 건물 2층 절반을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며, 가족 거주.

 2007년 말(겨울) 명도집행(용역 100여명 투입)으로 강제퇴거 후 영업 못함. 

 

▪ 지석준 

 – 2009년 용산참사 사건으로 중 부상(남일당 건물 추락, 왼발 뒤꿈치가 여섯 조각, 허리척추 중상으로 최근까지 재수술 총 10여 회)

 – 직전 (주거/상가) 상태 

 2001년부터 중구 순화동 1-109호에 식당 ‘민물장어 나루’ 운영.

 1,2층 식당 건물 2층 절반을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며, 가족 거주.

 2007년 8월 경 명도집행(용역 300명 투입)으로 강제퇴거 후 영업 못함.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순화동 1-67 번지 일대 / 경찰청 건너편, 에이스타워 뒤
         (5호선 서대문역 6번 출구, 직진 300m 에이스타워 뒤)

20150204_'또 하나의 용산' 순화동 철거민의 주거생존권 보장하라

 

▣ 붙임2 ) 기자회견문

 

‘또 다른 용산’ 순화동 재개발구역 철거민의 주거생존권을 보장하라!

 

 

서울 중구 순화동의 재개발구역(순화1-1구역)은 ‘또 다른 용산’이라 불립니다. 용산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2007~8년 당시 순화동의 세입자들은 폭력적인 강제철거를 당했습니다. 순화동에서 ‘미락정’이라는 식당을 하던 윤용헌님도, ‘민물장어 나루’를 운영하던 지석준님도, 가족의 생존이 걸린 가게 뿐 아니라, 가게 한 켠에 방을 내어 생활하던 가족들의 주거공간마저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떠나지도, 떠날 수도 없는 이들은 강제철거 후에도 여러 철거지역들에 앞장서 연대하면서 결국 2009년 1월 용산 남일당의 망루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2009년 1월 20일, 故 윤용헌님은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주검이 되고 말았고, 철거민 지석준님은 불타는 남일당 건물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순화동에서 집과 가게가 강제철거 당한 철거민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용산 철거민들의 망루 농성에 연대하다가 공권력에 의해 죽음을 맞거나 중상을 입고 10여 차례 이상 큰 수술을 거듭해야 할 만큼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순화1-1지구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은 2008년 철거로 세입자들이 내쫓고, 잘못된 개발사업으로 인한 조합원간 갈등으로 결국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용산참사 현장처럼 철거 이후 5년 동안 방치되어 있던 순화동 사업은 동부건설에서 롯데건설로 시공사가 바뀌면서 지난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현재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의 골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故 윤용헌님의 유가족(처) 유영숙님과 중상자 지석준님은 순화지구 개발공사가 시작되면서, 자신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공사가 강행되는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용산참사 6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 문제를 포기하고는 돌아가신 분을 볼 수 없다며, 빼앗긴 주거생존권을 되찾기 위해 힘든 투쟁을 결심했습니다. 지난 1월 18일 오후 7시부터 공사장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해 17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역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용헌이형 묘소에 인사드릴 염치도 없다”는 지석준님은 아직까지 마석 묘역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이 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빼앗긴 권리를 되찾는 게 가족과 동료로서 돌아가신 故 윤용헌님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용산참사’는 무분별한 도시 개발이 부른, 그것도 공권력에 의해 시민들이 무참히 희생된 대참사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참사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무자비한 공권력의 책임은 묻히고 희생자이며 피해자인 철거민들만 처벌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한 6년 전 참사로 평생 지울 수 없는 정신적ㆍ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또 다시 이 겨울에 힘겨운 투쟁에 내몰리는 현실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울시와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순화동 세입자 철거민들에 주거생존권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무분별한 투기와 개발의 논리 앞에 더 이상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희생양으로 바치는 탐욕과 야만의 사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6년 전 그 때처럼 또 다시 그들만의 힘겹고 외로운 사투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도 이들과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2015년 2월 4일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전국상가세입자협회)ㆍ용산참사진상규명및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ㆍ

전국세입자협회ㆍ재개발행정개혁포럼ㆍ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ㆍ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

[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 참여단체 :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민변민생경제위원회/(사)주거연합/참여연대/환경정의/나눔과미래/희년사회/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대학생주거권네트워크/도시재생주거환경시민연대/민달팽이유니온/넝마공동체/노점노동연대/불교인권위원회/한국진보연대민생위원회/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세입자협회/민생연대/토지정의시민연대/전국유통상인연합회/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주거복지센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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